77개 계열사 중 상장사는 17곳… 3대 경여수업 이 부회장 에스엔에스•가치네트도 대주주
2012 회계연도 기준 자산총액 306조920억원대로 자산규모 1위의 대기업 집단이다.
◇2대 총수 이건희 회장 25년 경영 = 삼성그룹의 창업주는 이병철 회장이다. 이병철 회장이 1987년 타계하면서 3남인 이건희 회장으로 경영권이 승계됐다. 이건희 회장이 삼성그룹 2대 총수로 오르면서 삼성그룹은 2세 경영시대를 열었다. 올해로 이건희 회장이 25년째 삼성그룹을 이끌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과의 사이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을 두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자녀들은 주요 계열사 경영의 전면에 나서면서 삼성그룹의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이달 초 기준 삼성전자 지분 3.38%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에버랜드(3.72%), 삼성종합화학(1.13%), 삼성물산(1.41%), 삼성SDS(0.01%), 삼성라이온즈(2.50%)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 지분은 이 회장 외에 홍 관장과 장남 이재용 부회장이 각각 0.74%, 0.57%를 소유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에버랜드 지분 25.1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삼성에스엔에스(45.69%)와 가치네트(36.69%)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삼성SDS 8.81%, 삼성자산운용 7.70% 등을 보유하고 있다. 장녀 이부진 사장과 차녀 이서현 부사장은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 지분의 경우 각각 8.37%, 4.18%로 똑같이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건희 회장 체제가 출범한 뒤 1990년대 초반부터 이병철 회장의 2세(3남5녀)들도 계열분리 작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1991년 이병철 회장의 장녀인 이인희씨가 한솔제지, 5녀인 이명희씨가 신세계백화점을 맡아 각각 독립했다. 1993년 장남 이맹희씨의 아들인 이재현씨는 CJ그룹으로 분리됐다. 1991년 타계한 차남 이창희씨는 새한미디어와 제일합섬을 묶어 새한그룹을 창립하면서 독립했으나 2001년 파산했다.
◇그룹 매출액 302조원대… 적자사 늘어= 삼성그룹은 2012 회계연도 기준 매출 총액이 302조9400억원대다. 이 중 삼성전자가 141조2064억원으로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그룹 매출액의 46%를 차지한다. 이어 삼성생명보험(이하 3월 결산법인•22조7285억원), 삼성디스플레이(22조3045억원)가 뒤를 잇는다.
삼성그룹은 전기•전자, 조선, 석유화학, 무역, 금융 등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비금융부문 회사의 매출액 비율은 전체의 85%이며, 금융부문 매출액 비율은 15%다.
특히 적자 회사 비율이 늘었다. 지난해 76개 계열사 중 적자 회사는 21개사로 전체의 28%를 차지했다. 전년 81개 계열사 중 17개 회사가 적자를 낸 것과 비교해 7%포인트 증가한 셈이다. 지난해 21개 적자사 중에서 삼성석유화학이 당기순손실 738억원으로 가장 많은 손실을 냈다. 이어 삼성바이오에피스(당기순손실 391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349억원) 순이다.
삼성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살펴보면 다수의 계열사들이 AA등급에 속해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정보에 따르면 삼성전기, 삼성에버랜드, 삼성디스플레이 등은 AA+등급에, 제일모직, 호텔신라, 삼성중공업은 AA등급,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은 AA-등급에 있다. 특히 삼성전자, 에스원, 크레듀 등 3개 계열사는 AAA+로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다. 반면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개미플러스유통은 CC+등급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