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기고, 일본은 날고...글로벌 태양광산업 명과 암

입력 2013-06-2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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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해외로 생산기지 이전 추진...일은 정부 지원에 세계 1위 도약 전망

▲일본 태양광발전 용량이 크게 늘어나는 반면 중국 업체들은 EU의 관세를 피해 해외로 공장 이전을 추진하는 등 양국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 저장성 우시의 선텍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태양광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블룸버그

중국과 일본의 태양광산업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은 유럽연합(EU)과의 무역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급급한 반면 일본은 세계 태양광시장 1위에 오를 전망이다.

중국 태양광패널업체들은 EU의 반덤핑 잠정관세에 해외로 생산기지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EU는 이달부터 중국산 태양광패널에 평균 11.8%의 관세를 매긴다. 세율은 오는 8월 다섯 배로 확대될 예정이다.

진코솔라의 대니 첸 글로벌 브랜드 담당 이사는 “우리는 유럽이 얼마나 관세를 올리느냐에 따라 후속 대책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유럽에 공장을 짓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유럽 관리들이 관세 관련 협상을 계속하고 있으나 업계는 최악의 상황을 준비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에 대부분의 생산기지가 있는 캐나디언솔라도 해외 공장 신설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주앙옌 캐나디언솔라 최고상업책임자(CCO)는 “해외생산은 트렌드”라며 “말레이시아와 태국 등 동남아시아는 물론 사우디아라비아와 남아공, 터키 등 모든 지역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태양광 발전 산업은 황금기를 맞았다.

일본 정부가 지난해 도입한 신재생에너지 고정가격매입제도(FIT)에 힘입어 일본이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선두를 굳힐 전망이라고 산케이비즈니스가 이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샤프의 태양광 발전 사업 부문의 영업적자는 2011년도의 219억 엔(약 3000억원)에서 지난해 44억 엔으로 대폭 줄었다. 회사는 앞으로도 실적 회복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올해 60억 엔의 흑자 전환을 목표로 내세웠다.

교세라는 출력 1MW 이상의 태양광 발전 및 관련 시설을 총칭하는 ‘메가솔라’의 출하가 크게 늘어나는 등 올해 사업 전체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 정부가 지난해 7월 도입한 FIT로 태양광 발전의 매입가격이 오르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FIT를 통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매입가격을 1kW당 42엔으로 정했다.

태양전지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일본 태양광발전협회(JPEA)에 따르면 지난해 태양전지의 일본 출하량은 전년 대비 약 2.7배인 380만㎾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성장에 힘입어 일본 태양광 시장은 세계에서 독일을 제치고 1위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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