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데 덮친격’ 코스피, 中쇼크 언제 회복?

입력 2013-06-2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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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해결 어려워…소재 등 중국 경기민감주 피해야”

‘버냉키 쇼크’가 채 가시기도 전에 국내증시에 중국발 공포가 엄습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하던 중국의 경착륙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부진 우려가 상당기간 국내증시를 괴롭힐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하반기까지 코스피지수를 억누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석중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수준에서 중국 제조업 대외수요 회복을 기대하기는 제한적”이라며 “하반기 중국 제조업은 회복세를 나타내기보다 ‘L형’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경기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의 조짐이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단기 금리가 급등한 사례는 2007년 이후 5번째지만 인플레이션과 성장률이 하락하는 국면에서 금리가 오른 것은 이번이 유일하다”며 “은행간 자금 상황을 의미하는 단기금리라 해도 경기 흐름과 반대로 움직이는 현상인 스태그플레이션의 신호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중국 경기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한국으로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한국 정부의 대응과 중국 시보(SHIBOR), 회사채금리, 신용부도스와프(CDS), 위안화 환율과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다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중국의 덕을 보기 힘든 상황”이라며 “지표들이 안정되지 않거나 크게 출렁일 때 국내 증시도 함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국경기 민감도가 높은 업종은 피해야한다고 말한다. 박헌석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제조업 경기 둔화, 자금경색 우려, 부동산규제 이슈 등을 고려하면, 중국 경기 민감도가 높은 업종이 지난 상승장에서 많이 오른 업종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 영향을 많이 받는 소재 업종의 최근 성과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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