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에스씨비’ 5거래일 연속 상승 보이며 1위
지난주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6월 둘째 주(6월 10~14일)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0.29포인트(0.05%) 상승한 536.04에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경제지표 개선과 기업 M&A 호재로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14일까지 사흘 연속 코스닥 하락세는 이어졌다.
기관은 709억원을 순매수하며 ‘사자’세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은 569억원을 순매도해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팔자’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닥 시장의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며 실적을 확인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는 케이에스씨비, 에머슨퍼시픽, 위닉스, 동신건설 등이 상승률 상위권에 자리했고 비아이이엠티, 피앤텔, 나노트로닉스, 게임빌 등은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다.
◇케이에스씨비, 2거래일 上…55.38% ↑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케이에스씨비로 10일부터 14일까지 55.38% 상승했다. 이 기간 주가는 4370원에서 6790원으로 올랐다. 케이에스씨비는 지난주 상한가 이틀을 포함,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에머슨퍼시픽은 33.09%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금강산관광지구에 골프·온천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는 에머슨퍼시픽은 남북당국회담 무산 소식에 이틀째 급락세를 보였지만 이내 제 자리를 찾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위닉스가 26.75% 오르며 상승률 3위를 기록했고, 동신건설이 21.67% 상승하며 4위에 자리했다. 위닉스는 예년보다 이른 장마 예보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마가 시작될 것이란 소식에 지난 14일 국내 제습기 시장 점유율 1위인 위닉스는 6% 가까이 급등한 9570원을 기록했다. 장중 99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위닉스의 주가는 지난 3월 단기 저점 대비 120% 치솟은 상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7일 빠른 다음주 초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례적으로 중부지방에서 시작하는 이번 장마는 17일 오후 중부지방, 18일 전국, 19일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이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아울러 액토즈소프트(20.39%), SDN(18.15%), 디이엔티(16.74%), 아모텍(16.05%) 등도 급등세를 보였다.
◇비아이이엠티, 최대주주 지분 매각 여파…37.80% ↓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는 비아이이엠티가 38.36% 하락하며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주가는 6570원에서 4050원으로 주저앉았다. 비아이이엠티는 지난주 최대주주 지분 매각 여파로 3거래일 하한가를 기록했다. 장중 52주 최저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비아이이엠티는 11일 최대주주 이강열씨가 보통주 200만주를 주당 7000원에 위코어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총 양수도금액은 140억원이다. 위코어는 지분 16.10%를 확보함에 따라 다음달 19일 최대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다.
이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본부는 14일 비아이이엠티를 대상으로 최근 주가 급락에 대한 조회 공시를 요구했다.
피앤텔과 나노트로닉스도 급락세를 보였다. 피앤텔은 지난주 30.94% 떨어지며 하락률 2위를, 나노트로닉스는 25.76% 떨어지며 하락률 3위를 기록했다.
피앤텔은 14일 한국거래소의 주가급락 관련 조회공시 답변에서 “공시할 중요한 정보는 없다”며 “다만, 회사 정상화, 구조조정 차원에서 공장 일부 매각,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할 계획은 있지만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게임빌이 22.66% 빠지며 하락률 4위에 자리했다. 게임빌은 지난주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게임빌은 지난 12일 92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때문에 지난 12일과 13일 주가는 각각 14.91%, 12.49% 급락했다.
우리투자증권 정재우 연구원은 “자금 조달의 방법과 사용처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결국 확보한 자금(기존보유 현금 560억원을 포함해 1488억원)을 활용한 투자집행의 가시화가 센티먼트 회복의 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양은 지난주 18.51%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주 장 초반 하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장 후반에도 7% 넘게 떨어졌다. 아울러 3S(-17.60%), 현우산업(-17.35%), 큐로컴(-17.20%), 지엔코(-17.07%) 등도 동반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