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한과 경제적 통합 추진”

입력 2013-06-0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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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로·전력선 등 공사 활발히 이뤄져

▲중국이 동북 주요 도시와 북한 접경 인근 도시를 잇는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등 북한과의 경제적 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진은 중국 하얼빈과 다롄을 잇는 고속철 기차가 지린성 창춘역으로 들어서고 있다. 창춘/신화뉴시스

중국은 핵문제와 관련해 북한에 정치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으나 경제적 통합(economic integration)을 위한 프로젝트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은 현재 동북 주요 도시와 북한 접경 인근 도시를 잇는 고속철도 3개 노선을 구축하고 있다.

중국과 북한을 가로지르는 첫 전력선은 물론 고속도로와 교량 건설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비록 중국은 북한 핵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를 지지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비전은 북한과의 경제적 통합에 있다고 WSJ는 강조했다.

일부 미국 관리들은 중국이 경제적 영향력을 이용해 북한을 제어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중국 국경에서 진행되는 일들을 살펴본다면 중국의 장기 전략은 북한을 제어하기보다는 아시아에서 미군을 견제하고 북한 정권을 유지하는 데 있다고 WSJ는 전했다.

나아가 북한이 중국 스타일의 시장 개혁을 시작하도록 돕는 것도 중국의 장기 목표라고 WSJ는 분서했다.

3개의 고속철 중 지린성의 지린과 두만강 유역의 훈춘을 연결하는 노선이 2016년 완공되면 현재 8시간 걸리던 철도 운송 시간이 2시간으로 단축된다.

고속철 개통에 따른 국경무역 증가로 훈춘시 인구는 현재의 20만명에서 오는 2020년 10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WSJ는 전했다.

선양, 다롄 등과 압록강 하구의 단둥을 잇는 공사도 한창이다. 중국은 3억5600만 달러(약 3950억원)를 들여 단둥에서 교량도 건설하고 있다.

북한 접경 지역의 기업인들은 현재 북한과의 사업이 정상적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북한에 광대한 인프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점진적으로 경제적 통합을 시행해 북한의 자원과 값싼 노동력을 얻을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북한의 경제가 개방되는 것은 환영하지만 중국이 더욱 엄격한 조건을 붙이지 않는다면 이런 경제적 협력이 북한 정권을 유지하고 핵무기를 개발하는데만 쓰일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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