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더] 코트 하니웰 CEO “해고없이 회복할 수 있다”

입력 2013-05-31 17:45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코트 하니웰 CEO, 2002년 수장 올라…구조조정, 해고 대신 직원 무급 휴가로 대체해

▲데이비드 코트 하니웰 CEO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경기침체 당시 비용감축을 위해 해고보다는 무급휴가로 기업 회생에 성공했다고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가 최근 분석했다. 블룸버그

무급휴가가 해고를 막는 주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미 하버드경영대학원이 발간하는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가 최근 분석했다.

데이비드 코트 하니웰 최고경영자(CEO)는 HBR이 게재한 기고문을 통해 기업의 회생을 위한 전략으로 직원 감축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02년 수장 자리에 올랐다. 당시 하니웰은 1999년 얼라이드시그널과 피트웨이를 인수한 후 조직원들의 문화차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었다.

세 기업의 문화는 통합되기 어려웠다. 하니웰은 당시 4년 동안 3명의 CEO가 교체되는 등 경영진들의 물갈이가 이어지는 내홍을 겪었다.

회사가 수익성 개선에 매달리면서 투자를 중단해 신제품 출시도 없었다.

코트 CEO는 취임 이후 첫 5년 동안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신제품과 서비스에 투자했고 해외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해외시장의 매출 비중은 2002년 전체의 41%였으나 2012년에는 54%로 상승했다.

그는 또 내부 인사 비율을 종전의 50%에서 85~90%로 끌어올렸다.

그는 ‘원하니웰’ 문화를 만들어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하니웰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하니웰은 지난 2007년 말에 실적 개선과 함께 투자자들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었다. 당시 주가는 두 배로 뛰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경쟁업체들의 평균을 웃돌았다.

하니웰은 그러나 2008년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금융위기가 심화하면서 제품 주문이 취소되는 등 경기침체 폭풍이 불었기 때문이다.

당시 업종을 불문하고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면서 ‘구조조정’이라는 명목으로 대규모의 감원이 잇따랐다. 미국 기업이 인력에 지출하는 비용은 일반적으로 전체 비용의 30~40%를 차지하지만 경영진은 이같은 비율을 낮추기 위해 전력을 기울였다.

코트 CEO는 그러나 이같은 침체 시기에 해고와 같은 구조조정은 일시적인 해법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오히려 경영 안정을 위해 중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결정했다.

그는 이를 위해 무급휴가 전략을 택했다. 코트 CEO는 해고보다 무급휴가를 선택한 것이 성공적이라고 자부했다.

그는 대규모의 해고는 1년이 넘는 혼란을 기업에 안긴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이 경제회복 시기에 성장을 위해 신속하게 정상 근무로 복귀할 수 있다는 사실도 무급휴가제의 장점이라고 코트 CEO는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