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야생진드기보다 더 무서운건… 일본뇌염·말라리아 주의보

입력 2013-05-3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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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20~30%로 더 높아… 시기별로 예방접종·새벽.저녁 야외활동 자제를

야생진드기에 대한 전 국민적 공포가 확산되기 약 한 달 전인 4월 18일 질병관리본부는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당시 전국 38개 조사지역 가운데 부산에서 채집한 모기 14마리 중 1마리가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면 일본 뇌염은 더 확산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뇌염의 치사율이 약 20~30% 정도의 수준으로 야생진드기보다 더 높다고 경고한다.

일본뇌염도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특히 생후 12∼24개월, 7∼14일 간격으로 2회, 만6세와 만12세에 각각 1회 추가 접종을 받아야 한다. 또 모기 활동이 활발한 새벽이나 저녁에는 바깥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모기 유충의 서식처로 의심되는 물웅덩이 등을 발견할 경우 관할 보건소에 알려야 한다.

일본뇌염은 지난해 전국적으로 20명이 감염됐고 이중 5명이 사망했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에 의해 급성으로 신경계 증상을 일으키는 감염병이다. 뇌염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높고 회복이 되더라도 신경계 합병증 발생 비율이 높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물린 사람의 95%는 증상이 없다. 일부는 열을 동반하기도 한다. 초기에는 고열, 두통, 구토, 복통 등이 있으며 급성기에는 의식장애와 경련, 혼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말라리아도 경계 대상이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으로 분류돼 있는 강원도 철원과 잠재 위험지역인 춘천과 화천, 고성, 양구, 인제지역 주민들은 말라리아에 대비해야 한다. 보건당국은 춘천 지내리에서 이달 첫째주 모기 6마리(빨간집모기 5마리, 한국숲모기 1마리)가, 중앙로에서도 모기 1마리(빨간집모기)가 채집됐다고 밝혔다. 철원 대마리와 와수리에서는 지난 4월까지 모기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달 들어 채집되기 시작했다.

말라리아도 야생진드기에 비해 치사율이 높다. 얼룩날개모기가 옮기는 말라리아는 2010년 전 세계에서 2억1900만명을 감염시켜 약 66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지난해 강원도에서는 군인 6명과 일반인 4명 등 10명이 말라리아에 감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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