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지수]동반성장지수 평가 1년, “성과 크지만 개선 필요”

입력 2013-05-2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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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위원회는 27일 제23차 동반성장위원회를 열고 동반성장지수 및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을 발표했다. 양지웅 기자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동반성장지수 평가’가 기업문화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27일 동반성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동반성장지수 발표 이후 주요 대기업들은 동반성장협의회, 동반성장팀, 동반성장 태스크포스팀(TFT) 등을 구성해 기업 스스로 동반성장 문화 형성에 나서고 있다. 또 동반성장 추진 방식을 개선하거나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 동반위에 자료와 정보를 요청하는 빈도도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위 등급을 받았던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 등 18개 기업은 우수 등급으로 오르거나 한 계단씩 오르며 약진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기업과 협력사 간의 거래도 개선됐다.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이행 평가결과에 따르면 대기업은 협약기간에 총 3조6318억원을 직접·혼합·특별지원의 형태로 협력사에 지원했다.

73개사의 평균 현금 결제비율은 61.6%이며 35개사가 100% 현금 결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전자업종의 현금 결제비율은 87%로 타업종에 비해 크게 높았다. 지난해 73개사와 협력사 간 거래금액 총계는 122조9122억원으로 전년 113조8263억원 대비 8% 증가했다. 평가 대상 기업들이 협력사 매출 확대를 위해 납품물량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동반진출 지원, 공동 마케팅 등도 활발히 실시했다는 분석이다.

이동주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기업의 동반성장을 끌어내기 위한 의미에서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평가 방식의 개선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위원은 “동반지수 평가 기간이 짧다 보니 그룹 전체가 참여하기보다는 담당팀 만의 문제로 그치는 부분이 있다”며 “잘하고 있는 대기업 위주로 지수 평가 방법을 만들다 보니 후발 기업들은 불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문겸 중소기업 옴부즈만 겸 숭실대 교수는 “동반성장이라는 것을 점수로 평가하고 모든 면에 적용하는 건 무리가 있다”며 “평가에서 업종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으면 이번 유통업계처럼 불만이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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