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가 새로운 요금제 출시를 통해 인터넷 무료음성통화(m-VoIP) 사용자 폭을 넓혔지만 해당 이동통신사의 카카오 보이스톡 3G 데이터의 품질은 여전히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의 ‘보이스톡 3G 데이터 기상도’에 따르면 7일 현재 SK텔레콤의 보이스톡 연결상태는 흐림으로 데이터 손실률은 9.79%를 나타내고 있다. KT 역시 연결상태는 흐림, 데이터 손실률은 7.21%다. 반면 LG유플러스는 보이스톡 연결상태 맑음, 데이터 손실률 역시 0.95%에 불과하다.
이같은 결과는 인터넷 무료음성통화를 허용하고 있는 이통사와 제한적 허용을 하고 있는 이통사간의 차이가 그대로 보여진 것이다.
하지만 이 결과를 보이는 그대로만 이해하기엔 힘든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SK텔레콤과 KT가 각각 ‘T끼리 요금제’와 ‘모두 다 올레’ 요금제를 출시하며 인터넷 무료음성통화 이용층을 확대했지만 서비스 출시 전과 서비스 출시 후 보이스톡 기상도가 여전히 울상인 것. 심지어 서비스 출시 전보다 데이터 손실률이 더 커진 날도 여러차례인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일각에선 여전히 이통사가 인터넷 무료음성통화에 대한 품질 저하를 고의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음모론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존 인터넷 무료음성통화 이용자 층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90% 이상이 30MB 미만의 데이터를 이 서비스에 이용하고 있었다”면서 “이번 ‘T끼리 요금제’ 출시 역시 이 때문에 3만5000원 이상의 요금제 이용자에게 30MB의 인터넷 무료음성통화를 지원함으로써 서비스 확대에 기여했는데 이같은 음모론은 터무니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인터넷 무료음성통화가 적은 상황에서 트래픽에 대한 부담도 크게 없고 이같은 서비스에 대한 품질 저하를 초래할만한 능력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인터넷 무료음성통화를 허용하고 허용하지 않고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통사가 일정 요금제 이상 이용자에게만 제한적 허용을 하는 경우 그 이하 요금제 이용자에게는 음성 안내 문구나 아예 통화 연결이 되지 않도록 해야하는데 통화 품질을 낮추는 형태로 서비스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같은 이유로 인해 일부 보이스톡 이용자들은 보이스톡 서비스가 질적으로 떨어지는 줄 아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통사 측의 제한으로 인한 불통이 우리에게로 향하는 상황이 불만스러울 따름”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