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인사팀장이 말하는 나쁜 답변 3가지는?

입력 2013-03-2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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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삼성그룹 토크콘서트 '열정락(樂)서 시즌4' 첫 무대에서 강연하고 있는 한승환 삼성SDS 인사팀장(전무). 사진제공=삼성그룹
삼성은 대학생이 입사하고 싶어하는 기업 1위로 항상 꼽힌다. 최근 상반기 공채도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SDS 인사팀장인 한승환 전무가 말하는 면접시 좋지 않은 답변은 뭘까.

지난 2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삼성그룹 토크콘서트 ‘열정락(樂)서 시즌4’ 첫 무대의 강연자로 나선 한승환 삼성SDS 인사팀장(전무)는 ‘단순 암기형 답변’을 가장 나쁜 답변으로 꼽았다.

한 팀장은 “질문 하자마자 바로 총알처럼 답변하는 건 좋지 않다. 큰 감점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치 레코드 테이프가 돌아가는 것 같은 총알답변은 사전 모의면접에서 연습했던 것을 그대로 하는 단순 암기형이란 인식을 심어주기 딱 좋다는는 것이다.

한 팀장은 두 번째 나쁜 답변에 대해 “진실성 없이 팩트만 죽 나열하는 등의 장황한 설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면접관들은 스스로의 다양한 경험에 기초한 진실성 있는 대답을 원한다”면서 “각종 취업관련 블로그나 인터넷 사이트에서 짜깁기하거나 차용한 준비된 답변으로는 면접관들의 마음을 살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 팀장은 이어 “모르는 질문이 나왔을 때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좋지 않은 면접 습관”이라고 말했다. 그는 “준비된 질문에는 답변을 잘 했지만, 생각하지 않은 질문이 나왔을 때 목소리가 줄어들고, 식은땀 나는 모습을 보이면 앞에 잘한 것도 오히려 감점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준비 안 된 질문이 나와도 반드시 아는 건 아는대로, 모르는 건 모르는대로 여러분 페이스대로 자신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 모르는 걸 모른다고 하는 게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팀장은 “여러분들은 우리나라의 가장 탁월한 세대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젊은 세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스펙의 프레임에 갇힌 세대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도 했다. 그는 “기업의 인사현장에서 느낀 것은 많은 입사지원자들이 가능성이 있음에도 스펙의 프레임에 갇혀 스스로의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열린 인재는 스토리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사람이고, 닫힌 사람은 스펙을 쫓아가는 사람이란 게 한 팀장의 설명이다.

한 팀장은 지난 1995년 삼성의 인사 혁신 방안에 ‘열린 인사’라는 키워드를 접목했다. 스펙과 배경을 바탕으로 한 차별을 없애고 현재의 조건보다는 미래의 가능성에 더 많이 관심갖는 채용이 바로 열린 채용이다.

그는 삼성이 원하는 열린 인재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덕목으로 △생각주머니 △커뮤니케이션 △혼자 하는 마인드보다 협력할 수 있는 마인드 △변화를 즐기는 태도 △정직, 책임, 신뢰 등의 기본자세를 꼽았다.

한 팀장은 “특정 학문을 전공하고 SSAT(삼성그룹 입사 필기시험)에서 높은 성적을 얻어야만 삼성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인식을 깨버리라”고도 했다.

이날 한 팀장은 즉석에서 관객 중 세명을 선발해 모의 면접을 진행하기도 했다. 세명의 지원자에게 실제 채용면접과 유사한 질문을 던진 뒤 대답을 듣고, 첨삭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열정락서 시즌4는 이번 세종대 강연을 시작으로 오는 6월27일까지 부산, 대전 등 전국 9개 도시에서 총 15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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