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디카프리오…월드스타 한국행 문턱 닳겠네

입력 2013-03-0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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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톰크루즈, 2월 성룡·아놀드 스왈제네거, 3월 디카프리오

“한국은 급성장 중인 영화 시장 중 한 곳이다”

지난해 영화 ‘맨인블랙3’ 홍보 차 내한했던 윌 스미스는 한국 영화 시장을 이렇게 평가했다. 윌 스미스를 비롯해 브레드피트, 이완 맥그리거 등 월드스타들의 방한 러시를 이룬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월부터 3월까지 매달 할리우드 톱스타 및 스타 감독들의 한국 방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월드프리미어를 개최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업계는 한국 영화 시장의 위상 변화를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1월 ‘잭리처’홍보를 위해 내한한 톰크루즈는 6번째 한국 방문을 했다.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감독 워쇼스키 남매 첫방한도 국내 팬들에게는 이채로웠다. 2월 ‘차이니즈 조디악’ 홍보 차 방문한 성룡의 한국사랑은 각별하다. 그는 입국 직후부터 기자회견, 월드 프리미어, 예능프로그램 출연까지 수많은 스케줄을 소화했다. 성룡에 이어 ‘라스트 스탠드’ 주연 배우 아놀드 스왈제네거와 ‘스토커’의 미아 바시코프스카, ‘플라이트’의 로버트 저메스키 감독이 한국 땅을 밟았다. 3월 초 ‘장고: 분노의 추적자’의 주연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첫 한국 방문이 이루어졌고, 3월 중순 ‘지아이조2’의 존추 감독이 한국에서 열리는 월드 프리미어 참석 차 내한한다. 이처럼 일본이나 홍콩을 아시아 홍보의 거점으로 여겼던 수 년 전과 달리 한국이 아시아 홍보 1순위 나라로 꼽히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CJ 엔터테인먼트 영화사업부문 장수영 과장은 한국 배우나 감독들의 할리우드 활약을 1순위로 꼽았다. 장 과장은 “‘지아이조2’의 이병헌의 열정과 연기력에 존추 감독 뿐 아니라 현지 스태프들이 감탄했을 정도”라며 “현지 진출한 한국 배우들의 남다른 열정에 한국 영화계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배우나 감독이 참여하지 않은 ‘트랜스포머’와 ‘미션임파서블’의 국내 성공이 한국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에 변화를 준 것으로 분석했다. “두 작품 이후 한국 영화 시장에 대한 해외의 기대감이 높아졌고, 배우들로 인해 인지도를 높였으며, 감독들로 인해 위상이 높아졌다. 복합적으로 한국 영화 시장의 위상을 한 단계 상승시켜 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세계 최초 개봉되는 사례를 보는 시각도 다양하다. 영화계 일각에서는 한국과 미국에서의 개봉 요일과 시차를 계산하면 자연스럽게 한국에서의 최초 개봉이 될 수밖에 없는 점을 지적한다. 그런가하면 한 배급사 관계자는 “한국 최초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는 작품이 늘고 있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일본이나 홍콩 등 아시아의 다른 나라보다 한국에서의 관객 반응이 빨라진 점이 해외에서 한국 영화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넷 발달과도 무관하지 않다”며 “영화를 본 관객들이 인터넷을 이용해 갖가지 형태로 영화에 대한 평가를 쏟아내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승패 여부를 아시아 시장에서의 승패 여부를 가늠 할 수 있는 좌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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