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멀티캐리어 상용화 놓고 KT-SKT ‘신경전’

입력 2013-02-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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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지난해 부터 상용화 하지 않았나”… KT “시범서비스 였을 뿐”

KT가 LTE 속도를 높여주는 멀티캐리어(MC) 기술을 상용화 한다고 발표하자 SK텔레콤이 발끈하고 나섰다.

SK텔레콤 측은 KT가 LTE에 MC기술 도입 상용화 시기를 두고 말바꾸기를 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KT는 지난 19일 내달 자사 LTE 서비스에 멀티캐리어(MC)를 적용한다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혔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은 이날 “900㎒ 주파수를 이용한 핫스팟 1000개소를 서울 지역에 준비했다”며 “내달부터 MC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그동안 이동통신사3사 중 LTE MC 서비스를 유일하게 제공하지 않았다. 이에 반해 SK텔레콤은 이미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LTE 서비스에 MC를 적용, 보다 빠른 LTE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KT가 지금까지 MC 사용화에 대해 말하던 내용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KT는 이미 지난해 8월부터 서울 일부 지역에서 상용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며 “올해도 계속해서 MC를 이미 지난해 상용화 한 것으로 기정사실화 했으면서 이제와 또다시 상용화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고객들을 속이는 행위”라고 말했다.

실제로 KT는 지난해 9월 자사 블로그를 통해 ‘8월초부터 강남, 종로, 명동 등 서울 주요지역에 MC를 상용서비스 하고 있다’는 글을 게재 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MC를 시범적으로 서비스한 것이고 내달 부터는 완전한 상용화를 의미한다”며 “SK텔레콤의 경우에도 펨토셀 기술 상용화 당시 시범서비스 단계부터 상용화 한다고 했던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MC는 이용 지역의 데이터 트래픽 혼잡도를 고려해 두 개의 주파수 중 효율성이 높은 주파수를 자동적으로 선택해 LTE 속도와 품질을 동시에 올려주는 기술이다. 이는 상습 정체구간에 다른 도로를 하나 더 설치해 소통을 원활하게 해주는 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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