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내각, 수도권·영남 강세…KS의 귀환

입력 2013-02-17 15:59수정 2013-02-18 13:33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호남 출신은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1명뿐

‘서울과 영남에서 태어나 경기고·서울고를 나온 뒤 서울대를 졸업한 관료 출신 남성.’

박근혜 정부의 초기 내각 진용이 짜여지면서 출신 지역과 학교 특색이 나타났다. 우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다. 옛 관료 출신이 강세를 보였고 경기고·서울대(KS)를 나온 국무위원 내정자가 가장 많았다.

국무총리를 포함 18명의 국무위원 중 관료 출신은 모두 7명이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는 경제기획원과 재정경제부를 거쳤다. 이외에 윤병세 외교부 장관 내정자,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내정자, 서남수 교육부 장관 내정자,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내정자, 윤성규 환경부 장관 내정자가 관료 출신이다.

관료 출신 중 현직 관료는 윤상직 내정자(현 지식경제부 1차관) 1명 뿐이었다. 박근혜 정부가 변화보다는 옛 관료 출신을 다시 기용하면서 안정적인 인사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관료 출신 다음으로는 학계가 5명으로 두 번째였다. 이어서는 법조계 4명, 군인 1명, 민간 1명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영남 편중이 심했다. 서울이 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영남 5명, 충청·경기 각 2명, 호남 1명이었다. 박 당선인이 초기 내각에서 지역별 탕평 인사는 구현하지 않은 것이다. 해당 분야에 경험이 있는 안정적인 인사를 고르다 보니 지역 안배는 챙기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호남 출신 인사는 방하남(전남 완도) 고용노동부 장관 뿐이어서 향후 여당의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출신 학교를 보면 전통 명문인 KS의 귀환이 눈에 띈다. 현오석 내정자, 윤병세 내정자, 진영 내정자가 KS라인이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출신을 나눠서 보면 경기고(5명)와 서울고(4명)가 많았고 대학 중에서는 서울대(7명)가 강세를 보였다.

박근혜 정부의 초기 내각의 평균 나이는 58세로 이명박 정부의 초기 내각 60세에 비해 적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의 54세에 비해서는 높아졌다. 초기 내각 중 가장 연장자는 69세인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이고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가 47세로 최연소다.

한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는 모두 4명이 내각에 진출했다. 윤병세 내정자는 지난 13일 2차 인선에서 발표됐다. 17일에는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이 보건복지부 장관에 내정된 것을 비롯,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과 서승환 인수위 경제2분과 위원이 각각 여성가족부와 국토교통부 장관에 내정됐다.

내각은 아니지만 김장수 인수위 외교국방통일 분과 간사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내정됐다. 박 당선인은 아직 청와대 비서실장과 9수석비서관 인선을 발표하지 않았다. 박 당선인의 청와대가 진용을 갖추면 박근혜 정부에 진출하는 인수위원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