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오는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를 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산불방지 비상체제에 돌입한다고 30일 밝혔다. 봄철에 연간 산불 발생의 51%가 발생하고 피해면적도 1년 전체 피해의 84%를 차지할 만큼 산불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387건의 산불이 발생해 평균 734ha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 이중 봄철 발생건수가 196건이다. 이 기간의 피해면적도 평균 614ha에 달했다.
산림청은 특히 제18대 대통령 취임식 전후로 발생할 수도 있는 행정력 분산을 차단하기 위해 산불방지 특별대책기간(2월 20일∼3월 4일)을 운영한다. 또 입산객이 많아 산불위험이 높은 청명·한식(4월 5일) 전후에도 특별대책기간을 설정해 24시간 비상상황을 유지하고 신속한 초동진화 대비태세를 갖출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속한 공중진화를 위한 대비태세도 강화된다. 산림청은 산불헬기가 전국 어디에서든지 30분 이내에 진화에 투입되도록 자체 보유한 47대의 헬기의 가동률을 90%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또 공중과 지상에서의 입체적 진화를 위한 기계화진화대와 야간산불과 대형 산불을 전담할 광역산불진화대도 운영된다.
김현식 산림보호국장은 “내달 1일부터 2만5000명의 산불감시원과 전문예방진화대원을 총동원해 전국에서 산불감시를 강화하겠다”며 “국민들께서는 산림 인접지역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논·밭두렁, 농산 폐기물의 소각행위를 일체 하지 않는 등 작은 불씨로부터 소중한 산림을 지킬 수 있도록 예방활동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