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CES 한국관 "너무 초라해서.."

입력 2013-01-1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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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느낌 줬다" 평가

“코트라의 CES 한국관은 오히려 역효과?”

코트라가 지난 8~1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3(세계 가전 전시회)에서 한국관을 마련해 중소기업 후원에 나섰지만 되레 역효과만 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부스 규모가 지나치게 작고 초라해 관람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부정적인 느낌만 줬다는 것이다.

14일 CES에 참가한 전자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코트라가 지원한 한국관에 중소·중견 제품을 출품했는데 부스가 너무 협소해 초라해 보였다”고 말했다.

코트라는 한국, 중국, 대만, 홍콩 등 국가별 단체관이 모여있는 홀에 한국관을 마련했다. 한국관에는 37개사의 중소·중견기업이 참가해 신제품 홍보와 제품 판매에 주력했다.

기자가 실제로 찾아본 한국관은 작은 규모에 많은 기업이 몰려있다 보니 부스도 작고, 관람객들의 관심도 적었다. 독립부스를 마련한 기업들이 활발한 홍보와 관람객 맞이 노력을 기울이는 데 비해 조용하고 초라한 느낌이었다.

실제로 중견기업 모뉴엘과 자회사 잘만테크는 이번 전시회에 600㎡ 규모의 대형 독립 부스를 설치해 큰 효과를 봤다. 전시장은 관람객들로 북적였고, 실제 수주 계약도 꽤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라는 독일 베를린에서 매년 가을 열리는 가전박람회 IFA,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 가전쇼 CES 등 국제 전시회에 한국관을 구성, 중소 업체를 지원하고 있다.

문제는 다른 독립 부스에 비해 초라한 한국관이 관람객들에게 오히려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는 우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프리카나 중동 등 중소업체 스스로 뚫기 어려운 오지에서 열리는 전시회에는 한국관을 구성해 주는 것 만으로도 효과가 있는 반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다양한 방면으로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구색맞추기식 지원을 하다보면 득보다 실이 많기 때문에 독립부스에 버금가는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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