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어린이 장난감 유해물질 함유 실태 조사결과 발표
어린이들이 가지고 노는 중국산 인형에서 기준치를 400배가 훨씬 넘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
환경부는 8일 시중에 유통되는 어린이 장난감 등 4000개 어린이용품에 대해 유해물질 함유 실태를 조사하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제품은 어린이용품 중 생활용품, 장난감류, 학용품 등 6개 제품군 4000개 제품이며 조사항목은 프탈레이트와 노닐페놀 등 15종 유해물질이었다.
조사대상 제품 중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 등 국내 관련법 기준이 적용되는 제품은 3359개였으며 이 중 211개 제품(6.3%)에서 프탈레이트 및 중금속의 기준을 초과했다.
프탈레이트은 플라스틱 장난감, 인형 등에 함유 가능성이 높다.
1360개 제품을 대상으로 프탈레이트 물질 6종을 조사한 결과, 177개 제품에서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산 인형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 물질인 DEHP가 41.03% 검출돼 함량기준(0.1%)의 약 410배 이상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
중금속의 경우 모형완구 등 함유 가능성이 있는 803개 제품을 대상으로 납, 카드뮴, 니켈 3종을 조사한 결과 52개 제품에서 기준을 초과했다.
국산 모형악기(심벌즈)에서는 니켈이 1만4814.5㎍/㎠/week로 검출돼 기준(0.5)의 2만9628배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현재 법적으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 짐볼, 훌라후프 등 641개 제품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109개 제품(17%)에서 프탈레이트 3종(DEHP·DINP·DBP), 중금속 3종(Pb·Cd·Ni)이 검출됐다.
환경부는 국내 관련법 기준을 적용받는 제품중 기준을 초과한 제품에 대해서는 지식경제부(기술표준원) 등 관계기관에 통보하기로 했다. 또 관리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사각지대의 제품에 대해서는 위해성 평가를 실시하고 위해성이 확인될 경우 ‘환경보건법’에 반영해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