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수지 14년만에 흑자 전환 ..수출 1000억 달러 돌파할 듯

입력 2012-12-1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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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7억 달러 전망… 수출은 1000억 달러 돌파할 듯

중동 건설붐과 한류 열풍으로 올해 서비스수지가 14년 만에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해외건설 수주 전망 불투명과 원화 강세로 내년 서비스수지 전망이 다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12일 오전 과천 정부 중앙청사에서 ‘제36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서비스수지 개선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올 들어 10월까지 서비스수지가 27억 달러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53억5000만달러 적자에서 80억5000만달러를 개선한 것이다. 정부는 현재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올해 57억달러 흑자를 예상했다. 이는 1998년 이후 14년 만의 흑자 전환으로 당시 외환위기로 국외 소비 급감에 따른 흑자였던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1990년 흑자 이후 23년 만이다.

서비스수지가 흑자로 전환된 것은 지적재산권 등 사용료수지와 사업서비스수지 적자 규모가 소폭 확대했음에도 불구하고 건설·운송·여행수지가 대폭 개선됐기 때문이다.

올해 우리나라 서비스수출은 1990년 100억달러를 달성한 데 이어 22년 만에 1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현재까지 서비스수입은 912억달러로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면 서비스수출은 1100억달러를 상회하고 수입과 지급을 합한 총 교역 규모도 22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비스수지가 여행수지 적자 감소 등에 힘입어 1998년 이후 14년 만에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관계부처는 서비스 수출 확대와 서비스수지 흑자 기조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한류 문화, 콘텐츠 등 경쟁력 있는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 육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법·제도 정비 등을 통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차질 없이 준비해 주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년 서비스수지 전망은 불투명해 올해처럼 흑자를 내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원화절상에 따른 해외소비 증가와, 서비스수지 흑자에 기여하고 있는 건설수지가 해외건설수주 둔화 가능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 등 방한 외국인 증가 추세 지속과 건설수지 개선에 효과적인 건축부문의 확대 추세 등 긍정적 요인도 공존하고 있는 상태다.

송영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올해 지적재산권이나 특허 등 사용료 수지의 적자폭이 소폭 확대됐다는 것은 여전히 우리나라 서비스 산업의 취약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어 관광객 수와 건설수주 증가 등의 견인 요인이 없어진다면 다시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에도 환율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여행수지도 해외수요가 늘고 국내 수요가 줄어(외국인 관광이 줄어) 적자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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