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흥행시대 활짝
▲영화 '도둑들'
한해 한국영화 관객 1억명 돌파는 한국 영화 사상 처음 있는 일로 그동안 최다관객 기록은 지난 2006년 9791만명이었다. 한해 한국영화 관객 1억명 돌파는 국민 1인당 2회 한국영화 관람을 의미한다. 200%에 달하는 인구대비 자국 영화 관람비율은 영국(99%), 일본(49%)독일(35%) 프랑스(35%) 등을 크게 앞선다. 19일 현재 올들어 한국·외국영화를 본 관객은 1억6915만명으로 국민 1인당 연간 영화 관람횟수는 3.1회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 프랑스 오스트레일리아에 이어 4위다.
이처럼 한국 영화가 올들어 높은 인기를 끌며 1억명 관객을 동원한 원동력은 할리우드 영화가 따라올 수 없는 우리 관객의 정서와 입맛에 맞는 다양한 네러티브와 장르, 소재, 형식, 완성도의 한국 영화가 관객층의 호응을 유도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올 들어 상영된 한국 영화들이 재미(‘도둑들’‘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내 아내의 모든 것’), 의미(‘부러진 화살’), 완성도(‘광해, 왕이 된 남자’), 명확한 타깃(‘건축학 개론’‘댄싱퀸’), 19금 파격(‘은교’‘후궁’) 등 관객의 소구점이 뚜렷해 많은 관객을 동원할 수 있었다.
이밖에 김윤석 이병헌 등 스타 흥행파워가 강력하게 작용한 것도 크게 한몫했다. 여기에 성수기 비수기로 구분이 없어지고 한국영화 보기의 일상화가 이뤄진데다 10~20대 위주의 관객층에서
30~50대로 관객층 확대 등도 한국영화 관객 1억명 시대를 연것이다. 반면 교차상영 등으로 예술영화나 작은 영화들의 입지가 좁아지는 등 한국영화의 다양성이 훼손되고 영화 스태프들의 근로조건이 더욱 악화된 것은 1억명 한국영화 관객시대에 풀어야할 과제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