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4일 호남석유에 대해 단기 주가하락 보다는 합병이 주는 긍정적인 변화와 기회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31만원을 제시했다.
박기용 연구원은 “업황의 불확실성과 합병에 따른 비용 발생과 성사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호남석유와 케이피케미칼의 주가는 이번 주 이틀간 각각 7.1%와 7.7% 하락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합병에 따른 호남석유의 신주 발행은 기존 주식수 대비 7.6%로, 합병을 통해 유입될 순이익 증가 4.2%보다 크다”면서 “따라서 내년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합병 후 희석 EPS는 1만2192원으로 합병 전 보다 3.1%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합병의 실익이 더 크며, EPS 감소 보다 주가의 하락이 과도하다”면서 “케이피케미칼이 보유한 현금은 9월말 기준 약 5900억원으로 호남석유의 신규투자에 활용될 예정이며 이는 양사의 성장성에 시너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케이피케미칼 주주의 매수청구권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수청구권 행사 금액이 2000억원을 다소 상회하더라도 회사측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합병은 강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호남석유 본사와 타이탄케미칼의 실적은 바닥을 벗어나고 있으며 연결기준으로 올해 대비 내년 영업이익 역시 73.8% 개선될 것”이라며 “매수청구권이 없는 주주라면 합병을 성사시켜 사업의 장기적 개선 가능성을 높이고, 호남석유의 주식을 교부받아 주가의 반등을 기대하는 편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