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3분기 영업이익 1조620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15조7390억원, 영업이익 1조620억원, 순이익 72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17.6%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215.7% 늘었다. 단독기준 매출액은 8조9100억원, 영업이익은 819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조강생산량과 제품판매량은 각각 966만톤, 제품판매량 893만톤을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올해 매출액 목표를 연결기준 67조2000억원, 단독기준 36조3000억원으로 제시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시장 개척 및 제품 개발을 통해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제품 가격 하락 영향으로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포스코의 실적 부진은 예견돼왔던 만큼 이를 반영해 주가도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포스코는 전거래일보다 2.11% 하락한 34만8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 때 34만5500원까지 밀리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 외국인은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해 매물을 쏟아냈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의 실적 부진은 내년께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철강수요 회복과 이에 따른 철강재 가격 상승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최문선 연구원은“포스코는 글로벌 철강사 중 유일하게 ‘A’등급을 유지했었다”며 “이번 신용등급 하락은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지만 주가의 하락폭은 미미하고 여파도 길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앞서 국제신용평가사 S&P는 22일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하향조정했다. BBB+는 S&P 등급 가운데 상위 8번째 등급이다. S&P의 이번 신용등급 하향조정은 지난해 10월31일 A에서 A-로 강등한 이후 1년만이다.
S&P는 “포스코가 A- 신용등급을 유지하기 위한 충분한 수준의 추가적인 비부채성 자금조달이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영업실적도 예상과 달리 악화될 것”이라고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