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수요자 몰리는 아파트는 어디

입력 2012-10-2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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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노선·신역세권 단지 청약 경쟁률 높아…최근 선분양단지 비해 저렴한 분양가 단지 주목

부동산 장기 불황기에도 수요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아파트 단지가 있어 주목된다. 여전히 수도권에서 2만~3만 가구 가량의 미분양 아파트가 적체돼 있는 가운데서도 신 노선과 신 역세권 단지에서 분양하는 주택들은 청약 성공을 거두고 있다. 전문가들은“현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된 만큼, 편리성이 강조된 역세권 아파트의 인기는 꾸준할 것”이라며 “특히 신설 역 인근 분양물량 중 저렴한 분양가에 공급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주목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22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분당선과 3호선이 만나는 도곡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래미안 도곡 진달래’가 55가구 모집에 327명이 접수됐다. 평균 5.9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당시나 지금이나 강남권 부동산 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경쟁률이라는 평가다.

또 올해 분양시장의 바로미터로 떠올랐던 동탄2기 신도시 동시분양에서도 역세권 단지의 선호도가 두드러졌다. 지난 8월 복합환승센터(KTX 동탄역)가 가까운 A15블록 ‘우남퍼스트빌’이 1098가구 모집에 10774명이 접수해 평균 9.81대 1을 기록했다. 아울러 인근의 A10블록 ‘동탄센트럴자이’도 515가구 모집에 4237명이 접수해 평균 8.2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낸 바 있다. 단지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지난 8월 동탄2기 신도시의 분양 단지들은 대부분 계약률도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업계에서는 마케팅의 한 방법으로도 입지 장점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역세권 아파트 분양 시 건설사들이 브랜드 이름 앞에 ‘OO역’을 붙이는 게 통상적 네이밍 패턴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실제 분양 대행사인 이삭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신규 노선, 신설 역인 경우 새롭게 인구가 유입됨에 따라 상권 등 다양한 기반시설도 갖춰지는 장점이 있고, 시세가 반영되기 전에 선점해 둔다면 저렴한 시세에 매입이 가능하다.

통상적으로 개통 바로 직전 10%, 개통 후 10~20% 안팎 상승하기 때문. 과거 서울의 황금 라인인 9호선 개통 이후 인근 아파트 매매가가 6개월 만에 40% 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나아가 최근 신규 노선, 신설 역세권 분양 단지들이 선 분양 단지 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김포도시철도가 개통 예정인 김포한강 신도시 내 올 6월 공급한 Ac13블록 ‘한강신도시 롯데캐슬’은 분양가가 3.3㎡당 평균 970만원, 최저 800만원대로 4년 전 공급됐던 인근의 중대형 단지보다 3.3㎡당 200만원 가량 저렴하게 공급 됐다.

아울러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구간 화서역 수혜단지인 수원시 화서동 ‘화서한신휴플러스’도 3.3㎡당 분양가가 950만원부터, 평균 1050만원대로, 2010년 인근에 선 공급된 정자동 ‘SK스카이뷰’, 이목동 ‘장안힐스테이트’, 이목동 ‘STX칸’ 등보다 평균 3.3㎡당 100만원 가량 저렴하게 올 7월 공급됐다. 김태석 이삭디벨롭먼트 대표는 “실수요자들이라면 경의선 복선전철, 분당선 연장선, 김도 도시철도, 7호선 연장선 등 호재가 있는 노선이 있는 곳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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