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해외진출 러시] 금융그룹, 해외진출 전략

입력 2012-09-2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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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금융그룹이 해외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가속화 되고 있다. 이를 위해 금융그룹 차원에서도 계열사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신흥성장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의 인도 지역 금융서비스 강화를 위해 뉴델리 지점을 이전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미 일본, 베트남, 중국 등에서 현지화 영업을 확대했으며 성장 잠재력이 큰 중소형 은행 인수에도 역량을 쏟고 있다.

이달 일본 나고야지점 개설로 신한은행의 해외 네트워크는 61개(14개국)로 늘어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해외 영업점을 확보했다.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은 기존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신규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네트워크가 있는 일본, 중국, 캄보디아 지역은 추가 지점 신설을 확대해가고 현지법인으로의 전환작업도 계획 중이다.

KB가 투자한 카자흐스탄 BCC 은행 또한 현지 선도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BCC 은행을 활용해 러시아 등 CIS 지역으로의 추가 진출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 역시 현지법인 확대에 심혈을 쏟고 있다. 이 회장은 해외시장에서 규모 확대를 노리면서도 동시에 리스크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영업 및 자금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외형확대가 이루어져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하나금융지주는 해외점포 직원 대부분을 현지인으로 채용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를 추진하며 소매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의 미얀마 양곤사무소 설립은 국내 은행들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은행 최초로 취득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신충식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그동안 농협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해외지점 부분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신 회장은 해외사업이 취약했음을 인정하며 올해 안에 뉴욕에 있는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중국,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사무소가 나가 있는 곳 역시 지점전환을 타진 중이라고 공식 석상에서 언급한 바 있다.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은 중동 진출에 각별히 관심을 쏟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유럽, 중국 등의 자본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 지역이 우리나라에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는 인식에서다.

산은의 중동 공략은 청와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이기도하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책 금융기관으로서 제2의 ‘중동 붐’을 주도하기를 바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뜻이라는 것.

실제로 강 회장은 기자들과의 자리에“국내 기업의 건설과 플랜트 시장 진출에 산은이 우리나라의 대표 ‘CIB(상업+투자은행)’로서 담당할 역할이 크다”는 뜻을 피력한 바 있다.

KDB산업은행은 중동지역에서의 영업기반 확대를 목표로 현지 주요 은행들과 포괄적인 MOU를 체결하고 사무소급의 점포 신설을 추진하는 등 중동지역 해외 진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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