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채권시장 투자 열기] 글로벌 회사채 열풍 “뜨겁네”

입력 2012-09-1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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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회사채 인기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회사채 발행 규모는 약 1200억 달러(약 136조원)로 집계가 시작된 지난 1995년 이후 8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8월 기준 예년 평균치인 580억 달러의 두 배 이상에 이르는 수치다.

미국은 투기등급 회사채인 정크본드 발행이 지난달에 예년 평균인 70억 달러에서 270억 달러로, 투자등급 회사채는 270억 달러에서 350억 달러로 각각 늘어났다.

JP모건체이스의 에릭 베인스타인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올해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 규모 전망치를 종전 7000억 달러에서 75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파인브릿지인베스트먼츠의 스티븐 오 글로벌 채권 담당 대표는 “투자자들은 돈을 맡기기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도 주요국 국채보다 수익률이 좋은 투자 대상을 찾고 있다”고 회사채 인기 원인을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가 종합한 미국 회사채 평균 금리는 지난 3일(현지시간) 장중 3.84%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최대 농기구 업체 디어앤컴퍼니는 이달 초 10억 달러 어치의 3년물과 5년물 회사채를 발행했다.

3년물 회사채 발행 금리는 같은 만기의 미 국채 금리보다 42bp(bp=0.01%) 높은 수준이다.

유럽 기업 회사채 인기도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유럽의 회사채 발행은 지닌달에 예년 평균치인 80억 달러에서 120억 달러로 뛰었다.

유럽중앙은행(ECB)가 지난 5일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역내 위기국 국채 무제한 매입 조치를 발표하면서 유럽 재정위기 해결에 가닥을 잡은 것이 유럽 회사채 투자 분위기가 살리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리는 지난 7월말 “유로를 지탱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무엇이든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킷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유럽의 투자등급 비금융 기업의 회사채 금리를 종합한 아이박스유로기업지수는 현재 1.97%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6.80%에서 크게 낮아진 것이다.

지멘스는 지난달 말 만기가 7년6개월인 회사채를 1.5% 금리에 발행했다. 이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2위 경제국인 프랑스의 국채보다 낮은 금리다.

아시아 지역에서의 지난달 회사채 발행은 410억 달러로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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