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글래스, 증강현실 한 걸음 더…킬러 앱 부재는 해결 과제

입력 2012-09-1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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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 설립자가 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 패션쇼에 구글 글래스를 착용하고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브린(왼쪽)이 이날 디자이너인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가운데), 모델과 함께 구글 글래스를 쓴 채 손을 같이 맞잡고 만세를 하고 있다. 블룸버그

구글의 증강현실 기기인 구글 글래스가 실험 단계를 지났지만 아직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오기는 이르다고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의 스펜서 앤트 기자는 뉴욕의 구글 사무소에서 직접 구글 글래스를 착용하고 각종 기능을 시험해봤다고 신문은 전했다.

구글 글래스는 초소형 카메라와 전투기 등에 쓰이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초소형 마이크 등을 갖췄다.

한쪽 안경 다리에는 배터리가 내장돼 있다.

구글 글래스는 입을 수 있는 스마트폰으로 사용자들이 사진을 찍거나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걸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오케이, 글래스”라고 말하면 렌즈에 메뉴가 뜨며 사용자들은 음성 명령을 통해 이 기능들을 쓸 수 있다.

이전보다 훨씬 편리하게 사진과 동영상을 찍고 각종 정보를 볼 수 있는 점은 이 기기의 장점이라고 WSJ는 전했다.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 창업자는 “카메라의 ‘타임 랩스(Time-lapse)’ 기능을 가장 좋아한다”면서 “아이와 같이 놀면서 10초마다 스냅사진을 자유롭게 찍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일 뉴욕에서 열린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 패션쇼에서는 브린이 구글 글래스를 착용하고 등장하기도 했다.

구글 글래스의 초기 모델은 내년에 1500 달러(약 170만원)의 가격에 일부 개발자와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정 수량이 판매될 예정이다.

상용화하려면 가격이 지금보다 더 내려가야 한다는 평가다.

이 기기에서 또 아쉬운 점은 기술 잠재력을 충분히 구현할 만한 킬러 응용프로그램(앱)의 부재라고 WSJ는 지적했다.

아직 구글 글래스를 지원하는 앱은 스마트폰에 비해 매우 부족한 형편이다.

WSJ는 안드로이드처럼 구글 글래스 기술을 개방해 더 많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이 기기를 위한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권했다.

세르게이 브린은 “우리도 궁극적으로는 구글 글래스 기술을 개방할 것이나 지금은 이 기기의 신뢰성을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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