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중앙은행 집중분석] 미국 ③ 재정절벽 위기, 연준의 선택은?

입력 2012-08-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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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양적완화 등 연준의 적극적 행동 촉구 목소리 커져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가 고조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통화정책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감세정책이 올해 말 종료되면서 미국은 재정지출이 일시에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지난달 상원 청문회에서 “재정절벽은 미국 경기회복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 의회예산국(BMO)은 내년 재정절벽이 현실화하면 국내총생산(GDP)의 4%에 달하는 6070억달러의 재정적자를 줄일 수 있으나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1.3%로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8%대에 달하는 높은 실업률을 낮추기 위한 연준의 온갖 정책이 수포로 돌아갈 위험에 처한 셈이다.

이에 연준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미 재정절벽이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연준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 앞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모건스탠리의 지난달 설문조사에서 미국 기업의 40%는 재정절벽이 투자를 제한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답했다.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재정절벽 리스크가 고조되면 연준이 3차 양적완화를 시행해 충격을 흡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의 에릭 로젠그렌 총재는 “연준이 재정절벽 위험에 처했음에도 올 하반기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고용시장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재정절벽 사태가 닥치면 청년층의 일자리 전망은 어두워지고 중장년층도 조기 퇴직 등에 노후 대비를 하지 못할 것”이라며 “고용시장은 지금보다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규모를 정하지 않는 ‘무제한적인(open-ended)’ 양적완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재정절벽(Fiscal Cliff)

정부가 막대한 재정적자로 지출을 대폭 줄이거나 일시에 중단하면서 경기회복세에 악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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