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올 2분기에 매출 1조 4774억 원, 영업이익 840억 원, 순이익 1053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07억 원(7.3%), 170억 원 (25.4%)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67억 원(-6.0%) 소폭 감소했다. 유럽발 경제 위기로 인해 선진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소형 2차전지 사업이 전분기 대비 17% 매출을 확대하며 회사의 성장을 주도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80억 원(9.5%), 순이익은 188억 원(21.7%) 늘었고, 영업이익은 52억 원(-5.8%) 줄었다.
삼성SDI는 “이와 같은 2분기 실적은 현장경영 및 제안영업을 강화하고 회사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선택적 차별화’전략이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소형전지 사업의 2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7% 늘어난 8730 억 원을 기록해 소형전지 부문 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메이저 세트업체들의 태블릿·스마트폰 판매 강세로 삼성SDI의 고용량 각형·폴리머 전지의 수요가 늘었고 전동공구, E-Bike 등 신규 어플리케이션용 원형 전지의 판매가 증가함에 따른 것이다. 이에 삼성SDI는 스마트폰용 고용량 전지의 확판을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해외 제 2거점 구축을 완료했다.
삼성SDI는 하반기 리튬이온 전지 수요를 E-Bike, 전동공구 등의 전지 채용이 늘고 △스마트폰 비중의 증가 △슬림 노트북의 본격 확대 △다양한 태블릿PC 모델 출시 등이 시장 성장을 견인하면서 상반기 대비 12% 성장한 24억 3000만 셀로 예상했다.
PDP 부문은 2분기 160만 대를 판매하며 매출액 4940억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한 것이다.
이는 미주, 구주 등 선진시장의 경기침체로 인해 PDP TV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했음에도 불구, 신흥시장을 타켓으로 한 신규 실속형 43형 모델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SDI는 하반기 전체 TV 시장 수요가 증가함에도 저가형 LED 제품이 급격히 늘고 그로 인해 PDP 시장이 줄면서 PDP 모듈 수요가 상반기 대비 6% 감소한 630만 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향후 신규 사업인 전기차 전지·에너지솔루션(ES) 부문에서 기술적 차별화와 양산기술의 경쟁력을 조기 확보하기 위해 전기차 전지의 경우 메이저 자동차 업체를 중심으로 수주 활동을 펼치고 차세대 고에너지 밀도를 가진 전지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ES는 기존 ESS와 태양광을 통합해 ES 사업부를 신설, 두 부문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삼성SDI는 독일의 KACO와 ESS 공급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신한은행 등 UPS 시장에 진입했으며, 메가와트시(MWh)급 ESS 사내실증을 통해 국내 최초 검증 데이터를 확보, 시장의 표준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