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환자 65%는 50대 이상…잠 못 이루는 중년

입력 2012-07-19 09:03수정 2012-07-1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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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6.7% 증가…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1.7배 많아

밤에 숙면을 취하기 힘들거나 수면 중 자꾸 깨어나는‘불면증’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불면증 환자 10명 가운데 7명은 50대 이상의 고령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7~2011년) 심사결정 자료를 이용해 불면증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7년 20만7000명에서 2011년 38만명으로 5년간 약 17만6000명(8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증가율은 16.7% 였다.

같은 기간 총진료비는 107억원에서 229억원으로 약 122억원(112,9%)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20.8% 였다.

불면증 진료인원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남성이 37.7%, 여성이 62.3%로 여성 환자가 남성에 비해 약 1.7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 연령구간별 성비를 비교해본 결과 20~30대에서 여성 진료인원이 같은 연령의 남성 진료인원에 비해 2.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경우 육아·가정·직장생활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고,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신체적·정서적 변화에 남성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70세 이상 노인의 점유율이 26.5%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50대 20.5%, 60대 18.6% 순이었다. 50대 이상 고령층의 점유율이 65.6%에 달하는 것으로 불면증 환자 10명 가운데 7명은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면 활동량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수면 요구량도 줄어들게 되는데 50대 이상의 경우 활동량이 줄어 덜 자게 되는 생리적인 적응 현상을 불면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있다. 또 운동과 같은 보완적인 활동을 하지 않을 경우 수면 욕구가 더 줄어들어 불면증에 시달리게 된다.

불면증은 가장 대표적인 수면 장애로 밤에 잠을 자고 싶지만 잠이 오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신체적인 질환으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하는 기질성 불면증과 원인 질환 없이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잠 못 이루는 비기질성 불면증으로 나뉜다. 비기질성 불면증 환자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17만명에 달한다.

불면증과 같은 수면장애는 정상적인 생활리듬에 악영향을 미쳐 다양한 개인적, 사회적인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또 이미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이를 악화시키거나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어 불면증에 시달린다면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불면증의 치료방법은 원인에 따라 다른데 비기질성 불면증의 경우 환자의 특성에 따라 수면제, 항우울제 등을 처방하게 된다.

심평원 관계자는“불면증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의 생활습관이 중요하다”며 “낮잠을 피하고 취침시간과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거나 매일 햇빛을 쪼이는 것이 수면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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