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 미국도 비상등…100년 먹거리 어디서 찾을까
국내 기업들도 위기 타개를 위해 비상경영체제를 본격 가동하고 유동성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위기는 곧 기회다’는 인식하에 ‘100년 먹거리’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특히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동남아시아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메콩강이 관통하는 태국,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등 인도차이나 반도는 블루오션이다. 중국과 인도 접경지인데다 30억명 아세안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라는 점에서다. 뿐만아니다. 세계 천연고무 생산량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천연자원이 풍부하다는 점도 기업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동남아시아 시장이 급부상하는 것은 글로벌 경제 침체 속에서 그나마 불황을 극복할 블루오션이 될것이라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 실제로 최근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유로존 재정 위기와 선진국들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산업국들은 견조한 성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세계경제질서의 재편 움직임은 그동안 높은 성장세를 지속해 온 아시아경제에 기회이자 위험요인”이라고 역설한 점도 큰 틀에서 보면 맥락을 같이 한다.
장밋빛 논조로 치우지지 않으려 애를 쓴 흔적도 엿보인다. 유로존 위기가 신흥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등 여전히 살얼음을 걷는 형국이라는 점을 감안, 성장가능성 못지않게 그 이면에 존재하는 위험요소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지적했다.
이 책은 총 7부로 구성돼 있다. 제1부에서는 떠오르는 아시아 신흥공업국의 소득과 인구, 내수 현황에 대해 개괄적으로 설명하고 인건비의 상승으로 인해 중국의 우위가 약화된 상황에서 과연 어떤 나라들이 중국을 대신해 노동집약형 산업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요약했다.
2부에서는 아시아가 경제 성장 대열에 진입할 수 있었던 원인을 되짚어보고 중국을 견제할 경제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의 성장 잠재력과 두 국가의 경제 성장 패턴을 비교·분석했다. 3부에서는 신흥 아시아에서 태동하는 IT및 자동차 산업 등의 성장기반과 한계점을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아시아 신흥국들의 산업 경쟁력을 냉정하게 평가한다.
4부에서는 아시아 시장의 소비계층을 세분화하고 생산과 소비의 패턴을 종합적인 관점에서 바라 본다. 5부에선 이제까지 중국 경제를 이끌었던 국가 자본주의가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꿰뚫어보면서 중국 경제의 불안요소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6부에서는 기존의 미국과 유럽 중심의 경제 패러다임에서 아시아 시장을 경제성장 기반으로 흡수하고 아시아 역내의 투자와 교역을 좀 더 확대하는 ‘아시아나제이션’ 체제로 전환할 필요성과 그 근거를 제시한다. 7부에선 아시아의 선발 산업군으로 분류되는 동아시아 산업 경쟁구도와 각국의 주력 산업 모델과 역량에 대해 비교 분석했다.
◇저자 고토 야스히로는 = 1958년생. 와세다 대학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하고 호주 본드대학 경영대학원의 MBA 과정을 수료한 후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4년에 니혼게이자이신문사에 입사해 바레인, 유럽총국(런던), 베이징 주재 특파원을 두루 거쳤으며 논설위원 겸 편집위원, 아시아부 부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니혼게이자이신문사 편집국의 산업부겸 아시아부 편집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강한 공장’,‘이기는 공장’,‘중국-공장에서 시장으로(공저)’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