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15분 현재 2.00원 오른 11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0.50원 오른 1135.50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 초반 공기업의 결제수요가 나오면서 고점을 높이고 있다.
ECB는 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0%에서 0.75%로 0.25%포인트 내렸다. 그러나 시장은 추가 경기부양책을 기대하고 있던 탓에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더욱이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가 경기 하강 위험을 재확인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강화시켰다.
미국 증시는 ECB의 기준금리 인하보다 미국의 서비스업 지표 부진에 시선을 돌리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ECB의 대책은 시장의 기대 수준보다 한 단계 밑이었던 탓에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며 “다만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02달러 오른 1.2392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