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5일 경기 하강 리스크로 하반기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추경 편성 등 재정정책 강화에 대한 논의가 제기되고 있지만 이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추경 편성 보다는 하반기 금리 인하를 고려할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김지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경 편성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가운데 정부 당국자의 발언으로 가능성 여부를 판단할 수밖에 없지만 아직 추경 편성의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며 “추경 편성이 되더라도 경기 부양 효과성이나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와 같이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국채 발행이 증가한다 하더라도 수급 불안에 따른 금리 상승 기조에 영향을 미치기 보다는 오히려 정부의 추경 편성 의지가 경기 하방 리스크 확대로 인식돼 민간의 투자, 소비 심리 개선에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하반기 중 추경 편성을 통한 재정정책 보다는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통화정책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경기 부진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재정정책보다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이유는 인플레이션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어 통화정책의 운신의 폭이 크다는 점, 유럽발 재정문제로 불거진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재정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에 정부가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점 등 때문”이라며 “기준금리 인하시기를 대외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악화와 더불어 2사분기 GDP 부진 등을 지표를 통해 가늠할 수 있는 8월 이후의 후행적 기준금리 인하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채권시장은 국내 경기 둔화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박스권 하단테스트를 위한 금리 하락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글로벌 정책 대응 기대감으로 금리의 하방 경직성이 형성된다는 점에서 박스권 이탈이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