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선 붕괴]증시 전문가들 "단기 조정 불과…추세 변화 없다"

입력 2012-04-0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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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달 8일 이후 처음으로 2000선 밑으로 밀려난 것. 코스닥 역시 약세를 보이며 500선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중앙은행의 3차 양적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다. 여기에 스페인 국채 발행에 따른 유럽 재정위기 불안까지 불거지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악화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증시 급락은 단기 조정에 불과하며 증시 하락을 이끈 악재들이 향후 증시를 하락 추세 전환시킬만큼의 파급력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오히려 장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상승추세는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며 실적 개선 업종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2000선 붕괴 큰 의미 없어"

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61%(12.34포인트) 내린 2006.27로 개장해 낙폭을 넓히다 오전 10시28분 2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지수는 한때 1997.12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가 2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한달 만의 일이다.

외국인 현ㆍ선물시장에서 동반 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으며 기관도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이 낮아진 데다 스페인 재정위기 우려까지 재부각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것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전일 유럽 증시는 2.5% 안팎 급락했고, 미국 증시도 1% 내외의 낙폭을 보였다.

코스피가 급락하자 투자자들은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증시 하락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센터장은 "코스피지수 2000선 붕괴에 대해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훼손된 것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이어 "유럽 역시 경기바닥을 확인하고 회복되는 과정에서의 잡음이기 때문에 이번 조정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 역시 "유럽 지역 우려에 대해서는 EU 차원의 방화벽이 마련돼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확산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전날 발표된 호주 2월 무역수지 적자에 대해서도 조 연구원은 "호주의 무역수지 적자가 크게 확대된 원인은 원자재 수요 감소가 아닌 대일 무역적자 확대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 차분한 대응에 나설 것을 요구하며 이번 하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IT, 자동차 등 실적 개선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 센터장은 "단기적으로 코스피지수는 1950선을 지지하고 2050선 아래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라며 "4월 말부터 실적기대감을 안고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만큼 IT, 자동차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제안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1분기 실적과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지속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오고 있는 IT ,자동차 업종 주도와 함께 주가가 바닥권에 놓여 있는 소재, 산업재 업종은 2분기 중국 경기 턴어라운드를 겨냥한 Bottom Fishing 전략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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