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1930년대 파리 기차역에서 시계 관리를 하며 살아가는 고아 소년 ‘휴고’가 돌아가신 아빠가 남긴 고장 난 로봇 인형을 수리하면서 만나게 되는 거대한 비밀을 그린다.
이날 공개된 뒷얘기는 영화 속 ‘휴고’와 ‘조르주 멜리에스’를 이어주는 중요한 매개체로 등장하는 로봇 인형에 대한 내용으로, 마치 실제 살아있는 듯 실감나는 모습으로 관객들의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 인형은 비밀을 안고 있는 존재인 만큼, 단순한 소품이 아니라 하나의 ‘캐릭터’로 자리 잡기를 원했던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실제 로봇 인형을 제작해 영화의 리얼리티를 더하고자 했다. 이에 할리우드 영화 소품의 대가 데이빗 발포어와 소품 제작자 딕 조지는 각각의 움직임이 다른 15개의 로봇 인형을 제작했다. 그 결과 영화 속에 등장하는 로봇 인형은 CG로 구현된 듯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선보이며 신비한 매력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휴고’ 역을 맡은 할리우드의 기대주 아사 버터필드는 “촬영장에서 실제로 제작된 로봇 인형을 보고 깜짝 놀랐다. 마치 한 명의 배우처럼 느껴져서 촬영 내내 신기한 기분이었다”며 정교하게 제작된 로봇 인형에 대한 애정 어린 소감을 밝혔다. 또한 ‘조르주 멜리에스’ 역을 맡은 영국의 국민배우 벤 킹슬리 역시 “‘휴고’ 속 로봇 인형은 주체적인 유기체다. 고개를 돌리거나, 펜으로 그림을 그려내는 등 사람처럼 움직이는 로봇 인형의 모습은 매우 감동적이고 아름답기까지 했다”며 함께 연기하면서 느꼈던 특별한 감회를 전했다. 이처럼 단순히 소품을 넘어 영화 속 비밀의 열쇠를 간직한 중요 캐릭터로 완벽히 재탄생한 로봇 인형은 관객들에게 두 배의 감동을 전하고 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 생애 첫 3D작품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휴고’는 지난 달 말 개봉해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