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증시, 위기설 vs 추세적 상승?

입력 2012-02-2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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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유럽 불안, 엔화 약세, 유가 급등 등 세계경제 리스크가 3~4월에 정점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그러나 지나친 비관에 빠지지 말고 증시가 속도 조절에 나설 때 적절하게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최근 한국 경제가 오는 3~4월 위기에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유로존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국내 실물지표들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3월은 PIGS(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국가의 채권 만기가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지난해 말부터 증시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지목돼왔다.

여기에 3월 증시를 앞두고 국제 유가 상승과 엔저 효과가 나오고 있어 올초부터 랠리를 펼쳐왔던 국내 증시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미 노출된 악재인 만큼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을 전후로 이벤트성 악재가 불거질 가능성은 존재한다”면서도 “그러나 3월 위기설과 같은 루머에 휩쓸리기 보다는 경기와 실적 모멘텀을 좀 더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데에는 의견을 같이 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2050선에 근접할 수록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자금이 증가하고 있다”며 “지수가 2050~2100대로 올라가면 환매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도 “3월은 유동성 공급의 부작용인 인플레이션 상승과 늘어난 프로그램 매수차익 잔고부담, 그리고 기업이익의 하향추세 가속화 등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유동성장세가 실적장세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증시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주요국의 양적 완화 정책 등이 국내 증시에 선반영됐고, 유동성 장세가 실적 장세로 선순환되지 못해 다음달 코스피지수는 상승에 한계를 느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박스권 장세 특성상 다음달 코스피지수는 상승과 기간 조정 반복할 것”이라며 “대형주의 수익률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돼 중소형주를 위주로 유연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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