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근로관행 개선에 나선 정부가 노동력조사 통계를 내 놓았다. 근로자들의 상용직 근로자의 근로시간은 줄어드는 반면 임시·일용직근로자의 근로시간은 점점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고용노동부가 전국 2만8000개 1인 이상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노동력조사 결과 상용근로자의 근로시간은 전년 동기보다 1.6% 감소한 190.1시간이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9.8% 증가한 123.5시간으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농업 제외 종사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전년 동월 대비 월평균 근로시간의 경우 상용근로자는 전반적인 감소세지만 임시·일용직의 경우 지난해부터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총 근로시간은 지난해 11월 기준 183.1시간으로 전년 동월 183.4시간 대비 0.2% 감소했다.
근로자들의 임금은 소폭 상승했지만 물가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261만8000원으로 전년 동월 257만7000원에 비해 1.6% 올랐다. 반면 소비자물가지수를 고려한 실질임금은 249만8천원으로 2.5%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상용 근로자가 약간 증가했고 임시·일용근로자 수는 약간 줄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기준 사업체의 상용근로자는 1.9% 증가한 1092만1000명, 임시·일용근로자는 1.6% 감소한 184만5000명으로 나타났다. 총 근로자 수는 1378만4000명으로 22만8000명(1.7%)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종사자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산업은 7만2000명이 증가한 건설업이었고 가장 많이 감소한 산업은 1만9000명이 감소한 교육서비스업으로 분석됐다.
빈 일자리수는 8만2000개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000개 늘었고 빈 일자리의 비율은 0.6%로 동일했다. 빈 일자리는 현재 비어있거나 비어있지 않더라도 구인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 달 이내 일이 시작될 수 있는 일자리를 뜻한다.
12월 새로 일자리에 진입한 근로자의 비율은 4.4%로 전년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고 이직률은 1.1%포인트 감소한 4.4%로 집계됐다. 자발적 이직자는 17.6% 감소한 25만3000명 비자발적 이직자는 6만8000명(20.3%) 줄어든 26만900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