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1일 한섬에 대해 현대백화점 그룹 피인수로 당분간 주가 재평가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의 한섬 대주주 지분 인수로 인해 한섬은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이라는 유통회사를 모회사로 확보했다"며 "고가 명품 및 여성복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유사한 지배 구조 및 사업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한섬의 브랜드와 유통이라는 무형 자산, 그리고 약 3800억원에 달하는 현금, 투자유가증권, 투자 부동산 등 유형 자산가치를 고려할 때 현대홈쇼핑 인수 이후 사세 확장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한섬이 브랜드와 유통 등 무형 자산을 제외하고도 실제 향후 성장을 위한 투자재원을 확보하고 있다"며 "과거 한섬의 자산은 사세 확장에 활용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가에 오히려 할인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현 시점에는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형성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