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2011년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7조319억원, 영업이익 367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4.7%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9875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흑자로 전환됐다.
특히 지난해 수주액은 전년(11조6966억원)대비 13.5% 증가한 13조2708억원을 나타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시장에서의 대약진이 수주실적 향상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실제로 대형발전소 공사 3건을 포함해 전체 수주액의 40.5%인 5조3841억원의 수주고를 해외시장에서 기록했다.
주택 부문은 세종시 푸르지오(2591가구) 서수원 레이크 푸르지오(1366가구) 등을 성공적으로 분양하는 등 3조6325억원을 수주하며, 업계 1위의 실적을 나타냈다.
이에 따른 수주잔고는 해외 7조5684억원을 포함해 37조 70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말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2011년 연간매출액 기준으로 5.3년치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해외 비중은 19.0%에서 20.4%로 늘었다. 지역별(아프리카 39.4%, 중동 46.6%, 아시아 및 기타 14.0%), 공종별(발전 50.2%, 석유화학 28.4%, 토목·건축 21.4%) 다변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지난해 매출은 7조 319억원으로 전년(6조7191억원)대비 4.7% 늘었다. 해외에서 UAE 루와이스 저장시설, 알제리 비료공장, 나이지리아 에스크라보스 가스처리시설 등 대형현장의 매출증가로 2조503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대비 36.3%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해외매출 비중은 35.6%로 전년 27.3%에서 크게 증가했다.
토목 부문(1조5523억원)에서 공공발주 감소에도 오비만 산업단지 분양매출 등으로 양호한 매출실적을 달성했으며, 오피스텔 돌풍을 일으킨 건축 부문(1조2162억원)은 전년대비 14.5%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총 3673억원(5.2%)으로 당초 목표를 달성하며 흑자전환했다.
대우건설은 이날 올해 해외 신규수주 목표를 작년 실적보다 약 30% 늘어난 64억달러로 정하는 등 경영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이를 위해 거점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시장 재진출 및 다변화로 신규시장에서의 수주를 확대해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엔지니어링업체, 주기기 업체 등과의 전략적으로 제휴해 플랜트 수주력을 극대화하며, 대주주인 산업은행과의 시너지를 통해 금융 동원능력을 제고해 파이낸싱을 동반한 사업 참여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국내에서 가동중인 발전소의 약 4분의1을 건설한 최고의 실적과 경쟁력을 보유한 발전 분야에서는 산업은행과의 협력을 통한 국내외 민자발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국내외에서 신규 발주되는 원전의 수주를 추진하는 한편, 해외 연구용 원자로사업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석유화학 분야는 업스트림(Up-stream·원유 생산 부문) 및 탱크팜(Tank Farm·저장시설)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정제시설 및 LNG플랜트 EPC 공사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산업은행 및 디벨로퍼와 연계해 PF동반사업 발굴에도 역량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를 목표로 설계인력 충원 및 내부육성도 계속해서 추진해 2015년 720명 수준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국내외 엔지니어링 업체의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주택분야에서 지난해 2만2643가구를 공급하며, 업계 1위에 오른 대우건설은 올해 시장환경과 정책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시장선도적인 신상품을 개발하고 실수요 중심으로 상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피스텔은 강남권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업성이 양호한 프로젝트를 선별해 계속해서 공급한다.
이밖에 토목 분야에서는 KTX 운영 등 철도, 수처리 등 상대적으로 투자가 활발한 부문에 수주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며, 조력, 바이오가스 등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시장개척을 추진키로 했다.
건축 분야에서는 기획에서 시공까지 토털서비스를 제공하여 민간 및 공공에서 지속적인 수요를 확보해 나아갈 계획이다.
재무구조 개선작업도 진행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GK해상도로, 베트남 대우호텔 등의 비핵심자산 매각대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부채비율을 159% 이하로 낮추고 매출채권을 감축하는 한편, 산업은행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유동화를 통해 작년말 3조 100억원 수준의 PF채무보증잔액을 올해말 2조2000억원 수준까지 감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