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럽 재정위기 우려에 하락…다우 131.46P↓

입력 2011-12-15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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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5년물 국채 발행금리, 14년 만에 최고치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다시 급등하면서 유럽 재정위기 불안이 고조된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31.46포인트(1.10%) 하락한 1만1823.4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96포인트(1.55%) 내린 2539.31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11.82로 13.91포인트(1.13%) 떨어졌다.

이탈리아 재무부는 이날 30억유로 규모의 5년 만기 국채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6.47%로, 지난달 국채 발행 당시 금리 6.29%를 웃돌고 지난 1997년 5월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UBS는 이탈리아 정부가 내년 1분기에 상환해야 할 국채 규모가 530억유로에 이른다고 밝혔다.

스피로소버린스트래티지의 니콜라 스피로 전무이사는 “이탈리아의 자금 조달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내년 1월과 2월의 국채 입찰은 이탈리아가 시장에서 정상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지 가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재정위기 해결의 실마리를 쥔 독일이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공동 채권인 유로본드 도입과 유럽중앙은행(ECB) 역할 확대, 구제기금 증액 등에 완고하게 반대 입장을 표시하는 것도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독일 의회 연설에서 “유로본드는 위기 해법이 될 수 없으며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을 5000억유로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럽이 재정통합으로 가는 길은 되돌릴 수 없다”면서 “그러나 위기 해소에는 수 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옌스 바이트만 독일 총재는 지난 12일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재정위기는 ECB보다 각국 정부가 해결하는 것이 맞다”면서 ECB 역할 확대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업종별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석유 증산 방침을 밝히면서 석유 관련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OPEC는 이날 정례회의에서 각 회원국의 실질 생산량을 반영해 하루 석유 생산한도를 3000만배럴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셰브런이 2.9%, 할리버튼이 2.7% 각각 급락했다.

미국 최대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 퍼스트솔라는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21.6%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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