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자산 처리 및 구조조정 가속화...주가 5.6% 추락
야후의 매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야후는 본사 매각 없이 아시아 자산 처리 및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야후는 이 같은 시나리오로 특별 배당금 지급이나 자사주 환매를 고려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야후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기업이 많지 않은데다 야후가 인수 가격을 200억달러 이상으로 제시하면서 인수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야후 주가는 지난 9월 캐롤 바츠가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사임한 뒤 인수 설이 돌며 2개월간 28% 급등했다.
야후 인수 의사를 밝힌 기업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정도다.
사모펀드 KKR과 블랙스톤그룹도 유력 인수자로 나섰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은 사모펀드 실버레이크·러시아 인터넷 투자그룹인 디지털스카이테크놀로지와 함께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는 알리바바의 최대 주주이다.
사모펀드인 프로비던스에쿼티파트너스도 야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야후 공동창업자인 제리 양은 지난달 20일 홍콩에서 열린 정보통신(IT) 컨퍼런스에서 “자사 매각은 하나의 대안이다”라며 “이사회와 주주들에게는 다양한 선택권이 있고 모든 방법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는 상황으로 회사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나스닥에서 거래되는 야후의 주가는 이날 5.6% 하락했다.
이는 지난 8월4월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