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와 대한결핵협회는 노숙인 결핵환자의 결핵완치와 자활을 지원하기 위한 노숙인 결핵관리시설 ‘미소꿈터’의 개소식을 18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개소식에는 질병관리본부 전병율 본부장,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명순 의원, 대한결핵협회 문영목 회장, 대한성공회 김근상 주교 등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미소꿈터’는 ‘미래와 소망을 꿈꾸는 터전’의 약어다. 결핵과 노숙의 어려움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결핵완치와 자활을 통해 그들의 소망을 키우는 따뜻한 터전의 의미로 지어진 이름이다.
‘미소꿈터’ 는 질병관리본부의 지원으로 대한결핵협회가 대한성공회에 운영을 위탁할 계획이다.
해당 시설은 국·공립병원 등에 입원했다가 퇴원 후 결핵치료중단과 재노숙 위기에 놓인 노숙인 결핵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복지부는 “‘미소꿈터’를 통해 지속적인 결핵복약지도와 자활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노숙인들의 결핵완치와 지역사회로의 정착까지 도울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 행사와 함께 서울역 광장에서는 노숙인 결핵검진과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결핵에 대한 관심과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도 실시될 예정이다.
2010년 결핵정보통합관리시스템(TBnet)에 신고된 결핵신환자 신고수는 실 인원 기준으로 3만6305명이다. 인구 10만 명당 74.3명으로 전년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결핵 사망자는 2001년 6.7명(인구 10만명당)에서 2010년 4.7명으로 30% 감소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결핵은 오랜 기간(최소 6개월 이상) 꾸준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노숙인의 경우 지속적인 결핵치료를 하기에 어려운 환경에 있어 치료성공률이 높지 않은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질본은 이어 “앞으로 ‘미소꿈터’가 의미 그대로 노숙인의 결핵완치를 돕기 위한 미소와 소망을 꿈꾸는 터전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