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에게 듣는다]신긍호 한국투자증권 고객자산운용부장

입력 2011-09-2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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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수익 추구형 상품이 시장 주도”

금융투자업계에는 지난해부터 자문형랩으로 대표되는 종합자산관리 열풍이 강하게 불었다.

증권사들은 앞다퉈 자산관리브랜드를 출시했고 치열하게 자금유치에 나섰다.

한국투자증권의 종합자산관리서비스 ‘아임유’는 출시 3개월만에 5000억원을 끌어 모으며 돌풍을 일으켰고 자산관리상품 시장의 열기를 주도했다.

시장에 등장한지 1년 반이 흐른 지금 ‘아임유’는 증권업계를 대표하는 자산관리브랜드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신긍호 한국투자증권 고객자산운용부장은 종합자산관리 열풍과 '아임유'의 성공적 자리매김의 중심에 있었다.

누구보다 먼저 자산관리형 상품에 관심을 두고 준비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신 부장은 2000년대 초·중반 주식형펀드와 달리 하락장에서도 수익률 방어가 가능하고 나아가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지나고 고객들로부터 이런 상품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면서 자산관리형 상품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지난해 3월 아임유를 시장에 선보였다.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에서 증권사로 자리를 옮겨 고객들의 자산관리 컨설팅 업무를 맡은 것도 자산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란 생각 때문이었다.

한발 앞서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아임유의 성공을 이끈 신 부장은 또 한발을 앞서나가기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그는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면 금융상품은 5년 주기로 움직였기 때문에 앞으로 2~3년 후에는 새로운 상품이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헤지펀드 방식처럼 시장상황에 관계없이 수익을 낼 수 있는 절대수익추구형 상품이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신 부장은 시장흐름에 의해 수익률이 좌우되는 상품보다는 시장의 흐름에 관계없이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아임유 서바이벌’은 이러한 준비 과정에서 나온 상품이다. 이 상품은 목표수익률을 정해놓고 일정 수익률이 달성됐을 때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할지 아니면 다음 목표수익을 위해 재투자를 할지 결정하는 상품을 만들어 보자는 신 부장의 제안에 부서원들의 아이디어가 더해져 만들어졌다.

신 부장은 시장을 주도하는 새로운 상품이 등장한다고 해서 그곳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그는 “소위 잘 나간다는 상품이 등장하면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그쪽으로만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집중투자는 언제나 위험이 따르게 마련”이라며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자신의 금융자산 20%를 투자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험적으로 봤을 때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이 원하는 수익률은 연간 15%~20% 수준”이라며 “특정 자산에 투자한 후 이 정도 수익률에 도달했을 때 차익실현을 고민해볼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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