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빅3 섬유기업…올 매출 목표 1조 향해 순항 중
이미 티케이케미칼의 주력 사업인 폴리에스터와 스판덱스는 국내시장 점유율(M/S)에서 1,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독보적이다. 특히 고부가 제품인 스판덱스 사업의 경우 시장 점유율 1위인 효성과 함께 국내 시장을 양분하고 있으며 PET Chip분야도 2위(24%)로 국내 빅 3 섬유기업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물론 그동안 티케이케미칼의 행보가 순탄했던 것 만은 아니다.
티케이케미칼은 1990년 중반 섬유사업의 급격한 구조조정, IMF 외환위기 등으로 1999년 워크아웃을 신청하게 된다. 이후 PET 칩 생산에 동국화섬만 남기고 모든 계열사를 정리했으나, 2003년 원료가격 상승으로 2차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소홍석 티케이케미칼 대표는 당시를 회상하며 “수익성이 높은 사업 위주로 주력 사업을 재편하고, 2008년 삼라마이더스(SM)그룹에 편입되면서 티케이케미칼의 재무 구조는 급격히 안정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제 티케이케미칼은 오히려 워크아웃 이전보다 더 성장한 실적을 기록하며 제 2의 성공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1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9.5% 성장률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2009년 256억원에 이어 460억원을 달성해 2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올해 4월 코스닥시장에 상장을 하며 내세웠던 매출목표는 1조원. 티케이케미칼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0.5% 상승한 5168억원을 내 놓으며 이같은 약속을 착실히 지켜나가고 있다.
비록 영업이익은 중국시장 긴축강화에 따른 섬유 수요감소로 9.5% 하락한 320억원을 달성했지만, 당기순이익은 금융비용 감소로 80.3%로 대폭 증가하며 240억원을 기록했다.
손 대표는 “하반기에는 기존 주력 제품 외에도 고강력PE 등 신소재 사업이 본격화될 예정”이라며 “스판덱스 수요의 회복과 함께 고부가 신소재 사업의 판매 확대 등이 이어질 경우 목표한 경영성과를 달성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티케이케미칼은 차별화 된 원가절감 시스템으로 업계 최고수준의 수익성을 자랑한다. 실제로 지난 해 88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티케이케미칼의 영업이익률은 약 8.1% 수준. 이는 국내 화섬업계 1위 효성을 비롯해 대기업 계열사인 웅진케미칼 등의 영업이익률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로 인해 재무구조도 점차 안정화를 보이고 있다. 부채비율도 2007년 당시 자본잠식 상태에서 2010년말 기준 217.5%로 대폭 개선됐다. 올 상반기는 135%로 급속히 낮아지고 있다. 차입금 의존도도 2007년 374.4%에서 2010년 25.9%로 급감했다.
고강력 슈퍼섬유는 강철보다 최대 10배 높은 비강도를 자랑하며 내화학성이 높고 매우 가벼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제품은 군용에서 의료용품, 건축용 보강재 등 상용제품군도 다양하며 연간 2조원에 달하는 세계시장을 가지고 있다.
다만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이 전 세계적으로도 3~4개 업체에 불과할 정도로 진입장벽이 높다. 티케이케미칼은 이러한 고강력 슈퍼섬유의 시장 가능성을 보고 수년 전부터 생산 기술 확보에 주력해 마침내 상업 생산 설비를 지난 4월말 완공하고 현재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티케이케미칼은 이러한 고강력 슈퍼섬유의 시장 가능성을 보고 수년 전부터 생산 기술 확보에 주력해 마침내 상업 생산 설비를 지난 4월말 완공하고 현재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티케이케미칼은 우선 이 분야 전세계 1위 네덜란드 DSM사(75%)가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올해 250톤을 시작으로 향후 5년 내 생산량을 연간 3000톤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티케이케미칼 소홍석 대표는 “워크아웃으로 인해 그 동안 공격적인 투자를 못했지만 고강력 슈퍼섬유를 시작으로 신소재 개발에도 주력할 계획”이라며 “우선은 시운전이 끝나면 약 100억원의 추가 매출과 50억원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