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證, 상반기 회사채 발행 1위

입력 2011-07-0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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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가 집계한 상반기 자본시장 결산 결과 KB투자증권이 회사채 및 ABS, 원화표시 회사채, 외화표시 국내채권 발행 주관 부문에서 각각 13.5%, 15.3%, 23.6%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KB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에도 국내채권 주관 및 인수 1위, 외화표시채권 주관 및 인수부문 1위에 오른 데 이어 상반기 결산에서도 1위 자리를 굳혔다.

KB투자증권은 특히 외화표시채권 주관에서 강세를 보였다. 외화표시채권은 상반기 누적발행금액이 총 29건, 38억61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7건, 4억1900만 달러보다 무려 821%가 늘었다. KB투자증권은 올해 외화표시채권 발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신용등급이 우량한 기업들에게 발행을 제안하고 투자자들에게 투자 권유 및 시장정보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을 펼쳤다고 밝혔다.

원화표시 회사채의 경우도 기준금리인 국고 금리 대비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돼 우호적인 발행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올 상반기 동안 전년동기보다 24%가 증가한 총 294건, 27조1950억 원이 발행됐다. KB투자증권은 회사채와 ABS뿐 아니라 주식관련사채발행, 증자 등 기업금융본부 관련 부서 내 연계 영업을 통해 발행사들에게 토탈 금융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을 펼쳐 15%가 넘는 4조4375억 원을 주관하는 데 성공했다.

KB투자증권의 이같은 실적은 상대적인 규모의 열세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KB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지난 3월 기준 3882억원으로 대형 증권사의 6분의1 수준이며 회사채 발행 및 판매업무를 담당하는 DCM(Dept Capital Market)팀의 인력은 대형 증권사의 5분의1 수준인 11명에 불과하다. 풍부한 리테일망이 뒷받침된 대형사에 비해 현재 5개의 소규모 지점망을 갖추고 있는 것도 채권 판매에 불리한 점이다. KB투자증권 DCM팀 직원 1인당 평균 4000억 원 이상의 주관물량을 담당한 셈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KB투자증권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원스톱 서비스’를 꼽는다. 다른 증권사들의 경우 회사채 인수와 판매 업무가 분리돼 있어 기업들의 발행 수요를 충족시켜주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데 비해 KB투자증권은 DCM팀에서 인수와 세일즈를 같이 하는 동시 영업전략을 펼치고 있다.

김성현 KB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은 “오랜 시간 정성과 노력으로 구축해온 KB투자증권만의 원스톱 서비스는 기업과 인수 기관 모두가 KB투자증권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라며 “국내 채권 발행시장 규모가 점점 확대되는 만큼 시장을 점유하기 위한 IB들 사이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KB투자증권 역시 변화하는 채권 발행시장에 대한 대비를 마친 상태로 선도적이고 더욱 고객지향적인 영업전략으로 올해 시장 1위의 위치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KB투자증권은 전신인 한누리증권 시절부터 기업금융부문에서 업계 상위권을 유지해 왔다. 최근 3년간 회사채 및 자산유동화증권(ABS) 주관 순위에서 2, 3위에 머무르다 지난해 5월 노치용 사장이 취임하며 채권인수부문 시장 1위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KB투자증권은 홀세일(Wholesale) 부문의 조직과 영업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올해 적극적인 영업전략을 펼쳐 상반기를 1위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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