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무 임이조, 전통예술인 장학금 마련 위해 무대 오른다

입력 2011-07-0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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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대중적 전통공연 ‘부지화(不知畵)’ 특별공연 출연

▲임이조 춤(유민공연기획)
전통무용 명무 선운 임이조(서울시무용단장) 선생이 후학들의 장학금 마련을 위해 무대에 오른다.

유민공연기획은 오는 21일 저녁 7시30분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열리는 ‘부지화’ 공연에서 ‘임이조’와 ‘임이조 선무용단’이 특별공연을 펼친다고 6일 밝혔다.

공연 출연진들의 출연료와 관람객이 기부하는 후원금 전액을 차세대 전통예술인들의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임이조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전수조교이자 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로 한국 전통 무용계를 대표하는 무용가다. 특히 ‘살풀이춤’, ‘한량무’, ‘승무’에 있어선 ‘명무’(名舞)이라는 호칭이 과하지 않은 천상 예인(藝人)으로 평가받는다.

임이조는 이번 ‘부지화’ 공연에서 ‘한량무’를 선사한다. 임이조류의 한량무는 풍류를 즐기는 선비의 멋스런 모습을 묘사하는 춤으로 흰 도포자락을 휘날리며 멋과 여유를 부리는 한량의 모습이 남성 춤의 백미로 손꼽힌다.

▲오는 21일 서울 남산 국악당에서 열리는 '부지화' 공연(유민공연기획)
또 임이조의 제자들로 구성된 ‘임이조 선무용단’은 ‘청산유수’(靑山流水)를 선보인다.‘푸른산의 맑게 흐르는 물’, 즉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이 작품은 정중동(靜中動)의 깊은 춤사위와 호흡이 특징이며 8명의 무용수들이 우아하고 고운 자태를 뽐낸다.

백조의 호수 중 ‘백조와 흑조의 춤’도 공연된다. 임이조가 단장으로 재직 중인 서울시무용단의 대표레퍼토리인 백조의 호수 중에서 선과 악을 상징하는 백조와 흑조의 춤을 새롭게 각색했다

서양의 고전발레를 한국 최초로 한국무용화에 성공한 이 작품은 상하이 아트페스티벌에서 국내 최초로 메인공연으로 초청된 우수작이다. 춤사위는 한국적 호흡을 기반으로 현대적 움직임이 특징이며 전통춤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는 창작무용이다.

유민공연기획 관계자는 “이번 ‘부지화’ 공연은 정부나 기업의 협찬 없이, 출연진의 출연료 기부와 유민공연기획의 지원으로 진행된다”며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후원금 일체를 전통예술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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