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결절 환자 여성이 더 많아

입력 2011-07-0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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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과 교직원 집중 발생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성대결절 환자(큰 소리로 말 하는 것)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환자 중 대부분은 공무원과 교직원 중심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성대결절 진료환자는 2006년 12만3000명에서 2010년 14만1000명으로 5년간 15%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관련 진료비도 114억2000만원에서 144억6000만원으로 27% 증가했다.

2010년을 기준으로 여성은 9만1430명으로 전체 환자의 65%를 차지한 반면 남성은 4만9317명으로 35%에 불과했다.

직역별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를 보면 공무원 및 교직원 가입자가 361명으로 가장 많았고, 직장가입자는 288명, 지역가입자는 284명이었다.

공무원 및 교직원 가입자 중 여성은 지역가입자나 직장가입자에 비해 환자 수가 36%, 남성의 경우도 28% 많았다.

성대결절의 원인은 지속적인 음성 과용이나 무리한 발성이다. 반복되는 진동으로 성대 점막이 자극받게 되면 결국 섬유화가 발생해 결절이 점점 단단해진다.

특히 6~7세 남자 어린이와 30대 초반의 여성, 그리고 가수나 교사 등 지속적으로 음성을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발생빈도가 높게 나타난다.

성대결절의 주된 증세는 쉰 목소리다. 일반적인 대화를 할 때보다 노래할 때 더 민감하게 느껴지고 결절이 성대진동을 방해해 지연발성, 고음에서 목소리 갈라짐 등도 발생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신향애 교수는 "성대결절이 생기면 성대 점막의 윤활작용을 원활하게 하도록 충분한 가습과 함께 음성 휴식, 음성 치료, 인후두 역류질환 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음성치료로 80% 이상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지만, 만성적인 성대결절은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이어 "성대 점막의 손상을 막으려면 물을 자주 마셔 성대가 건조해지지 않게 해주는 것이 좋으며, 지나치게 장시간 말하거나 노래하는 것을 피하는 한편 목에 힘을 주어 말하지 않고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말하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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