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동안 새벽 4시 기상 '워크홀릭'…1997년 삼성전자 '매수' 한국과 인연
템플턴은 1912년 미국 테네시주 윈체스터에서 태어났다. 예일대 경제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그는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명문 옥스퍼드 대학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받고 1937년 월가로 진출했다. 월가에 입문하기 직전 1936년 7개월간 35개국 여행한 경험은 그가 글로벌 투자자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템플턴은 우리나라와도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그는 한국이 외환위기로 허던이던 지난 1997년 개인돈 1000만 달러를 삼성전자와 한국전자 등 우량주를 사들였다.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됐다는 이유에서다.
펀드시장에서도 그의 '가치투자'를 엿볼 수 있다. '쌍용템플턴투자신탁운용'은 프랭클린템플턴 인베스트먼트그룹이 100% 출자한 외국계 자산운용사다. '쌍용템플턴투자신탁운용'은 당시 한국의 투자자들에게는 생소한 '가치투자'를 바탕으로 '템플턴 그로스 주식형펀드'를 출시해 장기투자 문화의 초석을 다졌다.
지금은 대중화된 적립식 투자방식(RSP)을 널리 알리는데도 선도적 역할을 담당했다. 템플턴의 투자철학을 갖고 있는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국내에서 9조 50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템플턴은 '워크홀릭'이었다. 하루 15시간씩 1주일에 6일을 꼬박 일했다. 60여년간 매일 아침 4시에 일어났다. 약속한 것보다 더 이뤄내기 위한 그만의 생활 습관이었다.
그는 '이번엔 달라(This time is different)라고 말하는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가장 비싼 네단어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라고 항상 강조했다.
템플턴은 세계의 투자 거물로 엄청난 부를 쌓았지만 검소한 태도로 생활했다. 젊은 시절 그는 방 5개짜리 아파트를 25달러의 가구로 채웠으며 재산이 25만달러를 넘어서기 전까지 200달러 이상 자동차는 사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사회활동에 대해서는 씀씀이를 아끼지 않았다. 템플턴은 투자 성공으로 모은 재산을 바탕으로 1972년 상금이 100만파운드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템플턴상을 만들어 신앙을 고취하거나 영적 분야의 발전과 종교와 과학 간의 이해를 증진하는 데 헌신한 인물 등에게 시상하고 있다.
가난한 자들을 위해 헌신적 삶을 살았던 마더 테레사 수녀, 우리나라의 한경직 목사, 미국의 빌리 그레이엄 목사, 프랑스 테제 공동체 설립자인 로저 수사 등이 템플턴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1987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존 템플턴 재단을 설립했다. 이 재단은 약 15억달러의 기금으로 해마다 7000만달러를 물리학, 우주과학, 생물학, 사회과학, 등 인류 발전에 기여하는 과학발전과 종교문제 연구에 지원하고 있다.
1962년 영국으로 국적을 바꾸고 인류애 증진과 박애정신 고양 공로로 1987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이후 투자계를 떠나 종교생활을 하며 노년을 보내다 폐렴으로 2008년 95세 일기로 바하마에서 숨을 거뒀다.
<존 템플턴의 성공투자 21단계>
1. 삶의 규범을 배우라.
2. 당신이 가진 것을 활용하라.
3. 다른사람을 도움으로써 스스로를 도우라
4. 소중한 것부터 먼저하라
5. 지금하고 있는 일에서 행복을 찾아라
6. 부정적인 것에서 긍정적인 면을 찾아라
7. 일에 자신의 전부를 투자하라
8. 자신의 행운을 만들어가라
9. 성공의 두가지 원칙을 지켜라
10. 시간의 주인이 되어라
11. 마지막 땀 한방울을 더 흘려라
12. 절약하고 저축해서 최고의 수익률로 늘려라
13. 더 나아지도록 꾸준히 노력하라
14. 사고를 절제하고 효과적으로 행동하라
15. 사랑은 우리 삶에 꼭 필요한 것이다
16. 신념의 힘을 최대화하라
17. 기도를 통해 힘을 얻으라
18. 삶이란 주는것이다.
19. 겸손함으로써 이기라
20. 새로운 미개척분야를 발견하라
21. 해결책을 찾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