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이 매각 기대감에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24일 대한통운은 전날보다 2500원(1.86%)오른 14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상한가를 포함해 나흘째 상승세를 타면서 장 중 15만2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삼성SDS의 인수전 참여 소식이 주가 상승에 불을 지폈다.
삼성SDS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한통운 인수에 참여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삼성SDS는 채권단이 매각 추진 중인 37.6%의 지분 중 5%를 인수할 계획이다.
대한통운은 기존 인수후보 중 포스코에 인수될 경우 매출 증대 효과 등 긍정적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한통운의 전년대비 매출 증가율은 포스코에 인수될 경우 181%, 롯데와 CJ에 인술될 때에는 각각 117%, 14%씩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가수익비율은 인수 주체에 따라 포스코 5.3배, 롯데 6.6배, CJ11.1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통운이 포스코, 롯데, CJ 중 어느 곳에 인수돼도 그룹 물류수요를 넘겨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대한통운 입장에서 수혜 우선 순위를 매기면 포스코, 롯데, CJ 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대한통운이 포스코의 품에 안길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포스코는 인수 후보 중 자금력이 가장 앞서 있을 뿐 아니라 삼성SDS의 컨소시엄 참여로 더욱 힘을 얻게 됐다는 것이다.
CJ그룹은 대한통운 인수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의 인수주간사였던 삼성증권이 전날 삼성SDS의 인수전 참여를 이유로 CJ와 맺은 인수자문 계약을 철회한데 따른 결정이다.
또한 인수전 초반 강력한 후보였던 롯데는 이미 인수 의지가 상당히 꺽인 것으로 보인다. 당초 욕심을 냈던 금호터미널의 분리매각 방침이 결정되면서 대한통운에 대한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편 매각주간사들은 오는 27일 오후 5시 본입찰을 마감하고 이르면 8월말, 늦어도 9월초까지는 모든 절차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