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군이 60년대 DMZ에 맹독성 고엽제를 두 차례에 걸쳐 살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은 "한·미 양국군이 최전방 9개 사단 93개 대대 관할의 비무장지대(DMZ) 68.4㎢에 걸쳐 1968년과 1969년 두 차례 맹독성 고엽제를 살포했다”고 3일 밝혔다.
윤상현 의원은 자신이 입수한 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 1968년 4월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 그리고 1969년 5월 19일부터 7월31일까지 맹독성 고엽제 3종류가 뿌려졌다고 말했다.
살포된 고엽제는 맹독성을 지닌 △에이전트 오렌지 △에이전트 블루 △모뉴론 3종으로 그 살포량이 지난 1999년 국방부가 발표한 양보다 51배나 많다고 윤 의원은 설명했다.
윤 의원은 "시험 이후 한미 양국군은 1968년 3월 `한미 관계관 준비 회의'를 개최, 미 군사고문단이 기술적 지원과 감독을, 한국군이 제초제 살포를 맡았다"면서 "이는 한미 양국군이 치밀한 준비과정을 거쳤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또한 윤 의원은 "제독임무가 핵심인 화학부대 투입은 지휘부에서는 고엽제임을 사전 인지하고 있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