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환보유고 3조달러 돌파...G20 집중포화 맞나

입력 2011-04-1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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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 절상 압력 거세질 듯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주요 20개국(G20)의 글로벌 무역불균형 시정 관련 위안화 절상 압력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14일(현지시간) 지난 3월말 기준 외환보유고 전년 동월 대비 24.4% 증가한 3조447억달러(약 3314조원)으로 사상 최초로 3조달러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수치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조9800억달러도 웃돌았다.

지난달 말 광의통화(M2) 공급도 75조8100억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6% 늘어났다.

중국 외환보유고는 1분기에만 1970억달러 늘어나는 등 증가속도가 빨라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경제의 고성장과 더불어 막대한 무역흑자와 해외자본의 유입으로 지난 2년간 중국 외환보유고가 1조달러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코헨 액션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꾸준한 외환보유고 축적은 글로벌 무역불균형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위안화 절상 가속화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윌리엄스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은 1분기 무역적자를 들어 위안화 절상 압력에 반박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외환보유고의 증가는 인민은행이 여전히 위안화의 자연스러운 절상을 억제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중국 위안화 가치는 최근 빠르게 오르고 있다.

중국외환교역중심이 15일(현지시간) 고시한 달러ㆍ위안 환율 기준가격은 6.5301위안으로 위안화 가치는 사흘째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위안화 절상 추세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4%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위안화 절상폭은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 1년간 달러에 대해 4.5% 가량 올랐으나 같은 기간 싱가포르의 절상폭은 1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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