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금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값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며 중장기 투자자라면 금 펀드에 지금이라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추천한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6월 인도분 금가격은 7일(현지시간) 전날보다 80센트 오른 온스당 1459.30달러로 마감되며 3일째 최고치를 깼다.
이처럼 금 값이 오르는 것은 일본 강진의 여파, 중동지역 정세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공화당이 큰 폭의 재정지출 삭감 계획을 내놓고 유럽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불안심리가 확산,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금 값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탠다드차타드는 7일 보고서에서 올해 금 평균 가격 전망치를 온스당 1426달러에서 1460달러로 상향했다. 이석진 동양종합금융증권 자산전략팀장 역시 “금은 불확실성의 황태자”라며 “급등락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1~2년간은 안정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주식시장이 나빠도 금과 관련된 수요는 꾸준하므로 주식투자 리스크 분산투자 차원에서 접근하면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특정 가입 시기를 정해서 들어가기보다 중장기 적립식 투자가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이 팀장은 개인의 투자 성향에 맞춰 일반인은 금 펀드, 주식투자자는 주식처럼 시장에서 사고 팔 수 있는 ETF, 공격적 성향이라면 직접 선물을 사고팔거나 DLS상품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또 일반적으로 금 자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보다 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 고위험 고수익이라고 덧붙였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도 “당분간 금 가격이 당분간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하며 “내년까지 장기투자할 경우 투자 비중을 확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금 펀드 수익률은 기본적으로 금값에 연동되지만 실제 수익률이나 수익 실현 시기는 상품 구조에 따라 다르다”고 설명했다. 금 선물에 투자하는 파생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금값 오름세가 수익률에 빠르게 반영되는 반면 금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은 상대적으로 늦게 움직인다는 것.
한편 금융정보서비스 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6일 기준)에 따르면 45개 금 펀드의 최근 한 달 수익률 평균은 -0.19%, 올해 초 이후 수익률은 -1.10%로 고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1주 1.02% △6개월 6.72% △1년 26.32% △2년 55.58%의 성과를 내 중장기 성적으로는 우수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