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은 역할, 많은 변화 있을 것”

입력 2011-03-3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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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규제감독권 강화해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한은은 세계의 트렌드로부터 크게 벗어나 있다”며 “앞으로 중앙은행의 역할에 대해서 많은 변화가 있어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재는 지난 29일 서울 한국은행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중앙은행이 하는 역할 중 가장 큰 것은 말할 나위 없이 통화신용정책이지만 이 역할만 담당하는 중앙은행은 일본, 한국, 캐나다뿐이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책 결정과 은행에 대한 감독권 등으로 중앙은행의 역할 확대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번 금융위기의 핵심적인 키워드는 시스템적인 리스크였다”며 “이를 대처하기 위해 은행 규제감독권(Macroprudential policy)이 강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 나라(일본, 한국, 캐나다) 빼고는 은행 규제감독원은 중앙은행과 재무부와 감독기구가 같이 협의를 해서 담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우리나라는 경우는 세계경제의 금융 경제환경의 변화에 쫓아가기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강조했다.

인력개발원, 외자운용원 등의 운용 등의 과제는 부총재와 부총재보로 구성된 경영인사위원회에 위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전에는 일반직원들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운용했지만 앞으로 집행되는 과제는 부총재와 부총재보들의 협의를 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1주년을 맞아 아쉬웠던 점으로는 인력구조가 역피라미드형인 것을 꼽았다.

김 총재는 “주어진 기초여건을 정확히 파악해야 올바른 답이 나오는데 이게 매우 심각한 역피라미드형의 인력 구조다”며 “이 조직을 운용해 나가는 것이 큰 부담이었다”고 말했다.

또 “지금의 중앙은행이 국제적인 시작에서는 다르다는 것을 제대로 설명하고 자신도 더 빨리 변했어야 했는데 이런 점도 아쉽다”고 밝혔다.

바람직한 변화에 대해서는 직원들과의 소통 활성화를 들었다. 김 총재는 “총재로서 일반 직원과 이메일을 제일 많은 한 사람일 것”이라며 “예외없이 답장을 보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직원이 국제결제은행(BIS), MCM 등에 인력을 파견할 수 있었던 점도 성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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